아무리 문서 작업이 하기 싫다지만
2011.02.22 02:03
음. 이거 참 난감하기가 정말로 다리밑에 그지 없습니다. ;;;;;
저도 문서작업 매우 싫어합니다만, 프로젝트 중간중간 당연히 지속적으로 해줘야죠.
매일 퇴근전에 하루에 한것 기록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일은 저도 싫어하고 지양하고 싶지만
그래도 프로젝트에 꼭 관계되거나 인수인계를 대비한 문서화는 필수라고 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팀에서 한분이 그만두셨는데요. 이거 뭐라고 해야할까요.
인수인계과정없이 그냥 그만두셨습니다.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그냥 안나오는 그런 상황이요.
여튼 후임자 물색하고 인수인계시키려고 서류검토하는데 이거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거 처음 보실거에요.
프로젝트에서 모듈A에 대한 설명을요. 이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음.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class 버스 implements 탈것 {
public int 변수1;
public double 변수2;
public double 변수3;
public void 함수1() {}
public void 함수2() {}
private void 함수3() {}
@Override
protected void 함수4() {}
}
이렇게 되어있다고 치면요.
모듈A에 대한 설명 란에 그냥 요걸 복사해 놓았더라고요 ㅡ.ㅡa
즉, 버스 모듈에 관한 설명은 그냥 버스 모듈 소스입니다. ;;;
물론 주석 간간히 진짜 간간히 달렸지만 이거 참 뭐라고 해야 할까요 ;;;
원래 문서화 싫다고 하던 사람이라서 비지오나 UML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건 정도가 심합니다.
오늘 진지하게 이사람이 곧 있을 팀내평가에서 이 문서들이 다 걸리고 엄청 깨질까봐 그만둔건가 하는 망상까지 했습니다.
내일까지 인수인계 자료를 준비해 둬야 해서, 제가 금/토/일/월 4일간 문서작업을 빡세게 해서 지금 준비하고 퇴근했는데요.
혹시라도 이 사람 이직한 것이면 그 회사 알아내서 그 사람 웃선으로 그 사람이 작업한 문서자료를 퀵으로 보내주고 싶을 정도고요
실제로 오늘 이 사람하고 친한 부서원들에게 이직했는지 했으면 어디로 했는지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하다못해 그 사람 팀이나 부서 책임자에게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지 어디가서 정말 큰 민폐 끼칠 사람이라서
그냥 두면 안될 거 같습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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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22 10:42
정말 세상 좁은 줄 모르시는 분이네요. 좋은 인상을 남겨야 다른 곳에서도 신뢰를 받을 수 있을텐데...
하긴.. 요즘 젊은 신입들중에 일부는 일은 배우려하지 않고 몸 편한 것만 찾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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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2.22 16:06
저도 문서화 하는거 참으로 싫어 하는데...
막상 보니.. ㄷㄷㄷ 합니다...
UML이라도 써서 다시 만들어 놓던지 해야겠어요..;
그래도 인수인계는 잘 할 자신 있는데..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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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2.26 03:56
저는 만화 "몬스터주식회사" 가 생각나네요 .
그 눈 하나 짜리 연두색 몬스터도 참 문서작업 싫어하더라구요. 막 도망가고...
세상이 의외로 좁다는걸 모르는 무책임한 사람 같네요.
근20년전 저역시 사회초년병시절 후임중 한사람이 어느날 안나오더군요, 연락도 안되고.... 이력서 찾아서 집으로 전화해서
겨우 겨우 연락되었는데, "안다닐껍니다~!" 딱한마디 하더군요, 하도 황당해서 저랑 동년배였지만 바로 막말나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후임이지만 동년배라 반말은 안했었죠.)
" 야~! 너 사회생활이 장난일줄알아? 너 사직서 안내면 니가 어디가서 뭘하던 끝까지 쫒아가서 취직못하게 책임져주마~!!"
몇시간후 팩스로 사직서 받아냈습니다. 그일로 담당 팀장에게 칭찬받았죠. ㅋㅋㅋ(그때 상황이 인사팀에 정식으로 근거자료를
보내야 추가인원을 받을수 있었기에 사직한 증거(?)가 필요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