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꾜에 오자마자 지진으로 개고생한 midday입니다. ^^

일단 도꾜쪽은 오다이바 한 건물에 불난거 뺴고는 그다지 직접적인 피해는 크게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의 잡기들이 부서지거나 하긴 했지만요.

현재 휴대폰은 불통인 상태입니다. 이는 사고피해로 보이진 않고, 통신망에 부하가 걸려 긴급전화를 운영하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뭔가 시스템적으로 조취를 취한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해지기 전까지는 NTT와 소프트뱅크 모두 콜이 걸리지 않았고, 소프트뱅크의 경우 데이터통신이 어느정도 운영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걸 이용해서 아이폰으로 MSN에 접속해 한국에 현재 상황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게도 회사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연락을 취했구요. 5시 넘어가니깐 NTT의 데이터망도 열리면서 현재 느리게나마 데이터통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중전화들은 운영이 잘 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부 다 사람이 엄청나게 줄을 서있기 때문에, 전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 전철이 전부 멈춰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못들어가지, 전철은 안다니지... 그래서 길거리에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식당들도 아주 그냥 들어갈수가 없을 정도로 다들 줄이 엄청난 상태입니다. 그나마 도꾜 안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 안으로라도 들어가볼라고 계속 걸어서 이동하고 있고, 저도 회사에서 호텔로 일단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호텔을 가깝게 잡아서 그나마 3시간 정도만에 돌아왔네요.

길에 사람은 많지만 혼란스러운 상태는 아닙니다. 생각보다는 안정되어있는 상태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지진에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일단은 안다쳤으니깐요. 센다이의 사태에 많이들 관심을 보이지만, 약간은 강건너 불구경의 느낌이더군요. 

아무튼 현재 도꾜 상황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뿐이지 전반적으로 괜찮구요. 혹시 도꾜에 있는 지인이 연락이 안된다고 걱정하거나 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몸이야 좀 힘든 상황이 되겠지만, 무슨 사고가 생겼거나 하진 않고 다만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일뿐일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ps : 내일 전철 재개가 안되면... 우에노에서 신주꾸 너머 도꾜 외곽지역까지 걸어가야 할 판입니다...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