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사태보면서 느낀 것인데 텔레토비를 다시 방영해야 합니다.
2011.03.28 10:36
무슨 정치인에게는 어쩌고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어차피 정치인이라는 존재는 기계적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무슨 말을 하던간에 데미지라는 게 없다고 체감했었고 체감하고 결국 체험적으로 믿습니다.
게다가 정치인들은 어마어마한 지지자들이 항상 옆에서 힘내세요~ 사랑해요~ 하면서, 자신들과 반하는 표현은
그냥 내 적이니까 그렇다고 세뇌를 시키죠. 표가 갈린다며 모르지만 왠만해서는 데미지를 안받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중과 교감하도록 프로그램되어서 대중의 의견에 싫어도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연예인들은
매우 직접적이며 직설적으로 대중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의견이 고깝더라도 제대로 말도 못하죠. 잘 못하면 건방지니 어쩌니 하면서 더 욕을 먹으니까요. 대중앞에서는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어느 한 糞이 감정이 폭발했더라고요.
그들은 욕먹을 만 한데 욕한 건데 왜 뭐라고 하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전후를 따져보면 누가 대놓고 그 糞한테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게시판의 몇몇 글들을 읽고서 스스로 폭발한 거거든요.
무슨 연봉이 적으니 많으니, 투표는 하느니 하면서 논리도 없고 자기비하적으로 폭발했던데요.
그런데 본인은 타인으로 부터 지목되지 않더라도 자기가 포함된다고 판단되면 놈이니 뭐니 하는 가벼운 욕 한가락도 듣기 싫어하면서
어쩜 그렇게 연예인에게 인신공격을 손쉽게 쏟아내면서 욕먹을만 하니 어쩌니 그럴까요?
아니 프로하나 작살나고 PD는 목이 날아가고, 김건모는 줄줄 울면서 사죄한다면서 사퇴발표하고
이소라는 방송나와서 더 잘하겠습니다하고 김제동은 아주 얼굴에 열꽃피고 퉁퉁부었으면 그만해야지
평소 승리감이라는 것은 1g도 못 느껴본 사람이 한번 승리하고나서 그에 도취되서 헤롱거리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램이 일단락 지어졌는데도 여전히 배배꼬이고, 김건모 욕하고, 김재동은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고, 이소라는 정신병자고.
익명성과 대중의 집단화라는 장치에 숨어서 모두 그만~ 이라고 해야 할때를 모르고 비비틀린 심사를 곳곳에 뿌리는게 참 그렇지만
더 나아가서 자기 보기 싫은 글들이 자기를 지목해서 한 것도 아닌데 써졌고, 누가 누르라고 한 것도 아니라 마우스 질을 해서
그 글들을 좀 봤다고 열폭하고 그런 것은 더 안타깝더군요.
농담삼아서 어디가서 한 말이지만, 전 이 모든게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부재보다는 텔레토비를 못봐서 그렇다고 봅니다.
설사 비평과 비난, 욕설을 구분 할 수 있고 정의구현 방식에 대한 교육을 부모와 학교로 부터 못 받았더라도
어릴 적에 TV있는 집 아이들은 모두 앉아서 보던 텔레토비를 봤어야 "이제 그만~" 하고 중단해야 할 시점을 알텐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텔레토비 재방영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KBS에 보냈습니다.
(진짜로요. 새 시즌인지 BBC에서 새로운 텔레토비가 하더라고요 ;;;)
방영해줄까요?
예, 너무 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케이블tv로 나가수 편집분을 처음 봤는데, 뜻밖에 감동이었습니다.
가수들이 정말 열심히 부르더군요. 관심도 높았던 프로그램이라 더 실망이 커서 구설수가 많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