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춘 봄

2011.03.30 11:12

영진 조회:970 추천:1

 

봄이 왔네
우리 머리위에 봄이 떨어졌어

나 미춘 놈처럼 길을 가네.

사랑 때문인가 햇살 때문인지,
똑바로 보이지 않아.

 

진열장을 쳐다보니
어떤 꼬마애가 사탕을 물고 있어

불량식품 빨지 말고
담배불좀 붙여 봐라

 

나는 미춘 년이 되어 버렸어.
나는 미춘 놈이 되어 버렸어...

 

미춘 봄이 왔어

지붕위로 뛰어 올라가

우리 햇살 맞으며

너와 뛰어다니고 싶어

 

이 미춘 봄에...
라라라라라라라라

 

네가 짧은 치마를 입고
키예프 역에 도착한 증기선처럼
미춘 쓰나미처럼,

사랑이 찾아 왔지.

 

나는 미춘 것처럼 거리를 헤매네
봄 때문인지, 아니면 사랑때문인지,
아니면 방사능때문인지도 모르겠어...

 

포탈 & 나스땨, 2011 로씨야  '미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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