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편찮으십니다.....
2011.03.30 16:58
오늘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가 지금 KTX로 내려가는 기차 안입니다.
조금 전에 전화를 받았는데....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아니 무거운게 아니라 어쩔 줄을 모르겠네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십니다. 금요일날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니 앞가림이나 잘하고 살아라....고 하시면서 명절에 오든지 말든지, 주말에 오든지 말든지..하시던
분들이 지난 설날에 어지간 하면 꼭 오라고 하시기에 뭔가 조금 걸리긴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좀 전에 전화하셔서, 그 때 마지막으로 온가족 다 보려고 한 거였다고 하시네요....
그때 이미 확진이 난 상태였고, 지금껏 병원을 다니고 계셨다고 합니다...
유방암 수술이라는데, 현재 경과도 진단 결과도 말씀을 안해 주십니다.
금요일 아침에 수술 들어가니 시간나면 내려와봐라....라고 하시는데, 앞에 하신 말씀과 수술 관련해서
시간나면 내려와보라고 하시는 말씀의 강도가 다르게 받아들여져서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네요....
황급히 내일 강의를 오늘로 옮기고, 내일 출근해서 몇가지 일을 정리한 다음 내일 바로 내려갈 생각이긴 합니다만,
당혹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겁난다고 해야 할까요....이 시점에 다음주 미국 출장 걱정이 떠오르니,
스스로가 싫어지기도 하고....감정 수습이 잘 안됩니다....
유방암.....지금 연세가 예순여섯이신데요....수술하자고 할 정도면, 그나마 수술해서 괜찮을 정도라서겠지요?
코멘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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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3.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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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이든 분들의 일은... 참...
괜챦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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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30 17:14
그래도 유방암은 괜찮을 것입니다...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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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제 처갓집 오빠의 부인도 작년말에 유방암 수술 받고 현재 항암 치료 받으시면서 직장 생활도 잘 하고 계십니다.
어머님이 부디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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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3.30 18:04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환자의 쾌유도 중요하지만, 간호하시는 주변분들도 건강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냉소님과 아버님 건강유지도 신경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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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03.30 18:11
부모님께서 평소에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시다가 갑자기 명절에 내려오라고 하시면 요즘은 솔직히 조금 겁나네요.
바로 내려가셔서 부모님과 상의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냉소님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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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03.30 18:53
수술 받으신다는 걸 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나 너무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는 수술 못하니까요.
다만, 수술 후에도 항암치료니 조직검사니 뭐니 치료가 좀 길 겁니다. 포기하지 마시도록 잘 말씀드리세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첨에 항암치료 제대로 안 하셨다가 10년 가까이 지나서 재발크리 맞으셨습니다. ㅠ_ㅠ)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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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희 이모께서 유방암 3기 진단 받으셨었어요.
절개술 받으셨구요, 항암치료도 하셨어요.
지금 발병 된지 거의 10년 다 되어가지만 건강하세요.
이모말씀을 따르면 의사가 하라는대로 하고 괜히 남들이 좋다그런다는 이상한건 먹지 말라하시더라구요..
뭐 물론 아직도 운동많이하시고 야채 많이드시고, 고기는 살고기 부위만 드시는등 신경은 많이 쓰시더라구요..
홍삼 꾸준히 드시고 과일이랑 야채 챙겨드시는것 까지는 알겠는데.. 그 이상은 모르겠네요.
가족이 옆에서 지지 많이 해줘야 가능한게 암치료 같아요..
특히 유방암은 호르몬이랑 연결되어있어서 아무래도 우울증도 많이 오더라구요.
수술하기 전에 꼭 같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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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3.30 20:18
아까 얼핏 라디오 듣는데..
"..요즘 암은..감기 정도라고.."
맘 달래기 위한 말씀인듯 하였지만 주변에 의외로 암치료(수술등)받으시고 건강해지신분들 많습니다..
주변 분들이 더 힘내시길..
저도 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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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30 21:50
수술 잘 받으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암이 흔한 병은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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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와 여러가지로 비슷하시군요. 제 모친은 작년 여름에 암 진단받고 현재 항암중이십니다. 처음엔 3개월 못넘긴다고 했는데 조금 있으면 일년이에요. 최근 암수치 결과는 정상인 이하로 떨어졌어요. 국내 의료술이 워낙 좋아 그닥 비관적인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암은 이미 생활질병으로 자리 잡은지 오랩니다. 늘 옆에서 애써 주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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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많이 받으셨겠네요.
저도 군대있을때 어머니 허리수술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많이 힘들었었기에 냉소님 마음을 약간 알겠네요.
수술이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른 가셔서 힘이 되어 드리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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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3.30 22:33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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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3.30 22:38
수술 잘 받으시고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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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네기
03.30 22:43
어머님께서 다시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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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3.30 23:20
어머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께 힘이 되 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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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3.30 23:27
감사합니다. 달아주신 리플들을 읽고 마음이 좀 진정됩니다.
특히 주변에서의 경험담이 힘이 되네요. 특히 산신령님, Judy님, Fates_speak 덕분에 감정이 추스려지는 것 같습니다.
내일 가서 티내지 않고 옆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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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3.31 07:04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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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쾌유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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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빨리 건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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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유를 빕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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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그래도 수술이 되니 그나마 안심이네요. 확률이 있으니까 하는 거죠.
옆에서 기운 붇돋아드리고, 우울증 같은 거 안생기게 기분전환 잘해드리세요,
꼭 나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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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잘 되실거에요 어머니 손 꼭 잡아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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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고 건강해지실거에요.
그러니 너무 염려치 마시고 용기 북돋아드리세요~
자식의 역할이 그런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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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3.31 10:39
에구구... 기운내세요~
쾌차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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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실겁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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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31 19:11
힘 내시길... 댓글이 늦었습니다.
별 일 아니길 바랍니다.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