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구를 손봐줬습니다.
2011.04.11 14:21
토요일에 등산을 다녀와서 보니 멀쩡한 책장이 나와있더군요. 책장 뒷부분 합판이 나갔는데 다른데는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구요. 마눌님과 상의하고 낑낑대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경비 아저씨 말씀으로는 스테플러를 모두 떼고 얇은 못으로 다시 박으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철물점에 가서 얇은 못도 사왔습니다.
스테플러 다 떼내고 못질을 시작하는데 셋째랑 막내랑 다가와서는 새초롬이 쳐다봅니다. 애들은 쾅쾅 소리 나는게 신기한가 봅니다. 다른 책꽂이도 꺼내서 못을 좀 박아주고 일요일 아침부터 책장 옮기기를 시작합니다. 제방에 책꽂이를 놓고 정리하니 방안이 훨씬 넓어졌네요. 낮에는 방문을 열어놔서 아이들이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막내는 장난감 망치를 들고 다니며 다른 책꽂이를 두드리며 '쾅쾅쾅' 다니네요. 근데 그 모습이 참 귀엽네요. 제 등에다가 '쾅쾅쾅' 이러고는 꺄르르 웃으며 도망갑니다. 좀더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 새벽에 공부하고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주말 아침에는 늘 늦잠입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이것저것 가사일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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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04.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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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4.11 15:27
동화같은 일상이군요.
특히,
아빠 등짝에 망치를 때리는 꼬멩이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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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4.11 16:31
해색주님 철인 같아요. 건강도 유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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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헌아빠
04.11 16:48
하지만 주말 아침에 늦잠을 주무시는데 쇠망치를 들고 와서 머리에 '쾅쾅쾅' 이러고는 꺄르르 웃으며 도망간다면?
결론은 자녀보다 일찍 일어나서 많이 놀아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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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11 16:58
찬헌아빠님// 그럴수도 있겠군요. 쇠망치를 멀리 숨겨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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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제 특기인데... 뚝딱뚝딱 마눌님은 뭐든 브랜드만 찾으시기 때문에 중고는 엄두도 못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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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11 22:57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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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04.12 03:02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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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잘 보고갑니다. ^^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저희딸도 요즘 어찌나 다 흉내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