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11일: 비상식량을 사다
2011.04.11 23:18
왠지 일기 같은 제목을 쓴 건 이번에 구입한 식품이 재해나 전쟁 대비용으로 만들어진 비상식량이기 때문이죠 [..]
보면 아시다시피 대빵 큰 양동이입니다. 먹고 나서 똥통으로 써도 될 정도죠 (응?)
275 서빙 사이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275 개의 MRE 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닙니다.
즉석 식량도 아니고 보글보글 끍여서 먹는 식량이기도 하구요.
힘겹게 봉인을 뜯어보면... 이렇게 실망스러운 봉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게 10 Kg...
8 가지 종류의 수프 가루(!) 들이 6~7 개씩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한봉지당 5 서빙이죠.
서빙당 칼로리는 70~150 이라서 성인 남성 최소 칼로리로 2000 칼로리를 댈려면 봉지 하나가 한끼라고 봐야 합니다.
결국 275 서빙 = 55 끼니 밖에 안된다는 말... 운송비 무료에 $75 였으니 끼니당 $1.36 이니 라면보다 좀 비싸네요.
물론 내용물은 MRE 와 마찬가지로 기대하면 안됩니다. [...] 게다가 이건 물에 팔팔 끍여먹는 거라서
조리시간도 오래걸리죠. 파스타 봉지 열어보니 진짜 파스타랑 가루 스프가 잔뜩 들어있네요. 이거 방부제 쩔텐데.. 쩝쩝
차라리 MRE 를 살 껄 그랬나? 변비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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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는 유통기간이 복불복이라 차라리 이런게 좋은것 같네요... 좋은정보 얻어갑니다 +_+;;
저는 이번 한국 오면 비빔밥 엄청 사갈려고요 ㅠㅠ.. 여행가서 먹는데에는 이것만한것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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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방금 사이트 찾아보니까 159.99달러네요... 거의 절반 가격에 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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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슷코욧
근데 맛 더럽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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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기한이??..... 그럼 저거 먹으면 다이어트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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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은 말그대로 비상시 생명유지를 위해 먹는 것이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최고 20년까지 가능한데 보존하느라 방부제 쩔테고, 소금도 장난아닙니다.
다이어트 식단은 웰빙이라 불리는 식단이죠. 닭가슴살 + 샐러드 + 소스 전혀 없음. 아주아주 신선한 식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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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재밌는 제품 잘 보고갑니다. 저도 좀 장만 해둬야 하는건 아닌지 싶네요. MRE는 정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네요...두개 정도 먹으면 변비 직빵에 chemical fart까지...군대에선 Meals Refused to Eat으로 불리우던...
이런녀석도있군요^^
아는분도...
매년 1년치 비상식량을 사놓으십니다.
(벙커도 만들어놓으셨어요.. 위치는 절대 안가르쳐주십니다...)
식수와 식량을 사다가 매년 쟁여두시더군요....
(1년지나면 보관했던것은 기부하시고요...)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