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에 병아리는 부화할까요? 중간 경과보고입니다.
2011.04.18 00:20
지난번에 올렸던 글입니다.
생각외로 많은분들이 병아리 부화에 관심이 많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전 그냥 낭디슨(?) 된 기분으로 예전에 몇마리 나온적이 있으니까 다시한번 시도해봐서 될수도 있고,
안되도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이정도라면 부화안되면 병아리 어디서 사와야할듯.....ㅎㅎ
클났네.
원래 부화일자는 4월 20날입니다.
늦어도 하루이틀이니까 이번주에는 삐약거리면서 나와야 정상이죠.
현재 상황으로는 느낌이 별로 안좋네요.
사실 지난주에 계란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몇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상태가 안좋다는걸 느꼈습니다.
흔들어보니까 흔들리더군요. (골았다는거거든요)
그리고 가벼운 계란이 있었습니다. (가볍다는것은 무게가 줄은것이니까 말랐다는거지요)
그리고, 부화기 아랫쪽에 있던 계란은 위에 있던 계란보다 따뜻하지 않더군요.
(예전에 부화되었을때 사용했던 삼파장보다 열전구는 고르게 열을 전달하지않는 단점이 생긴거지요)
그래서, 상태좋은 계란 한두개를 과감하게 깨보았습니다.
앗! 부화가 잘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흰자가 없죠?)
그러나, 온도가 낮아서 붉은핏줄이 보여야 할 시기인데 보이지가 않네요.
클났네요.
박스에 짚을 깔고, 뒷편 그늘에 찡박아 두었던 계란을 수거해서 12개씩 넣었습니다.
그리고 닭장안 한쪽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후다닥 했습니다.
휴~~ 조금 마음이 놓이네요.
금방이라도 병아리가 삐약거리는것 같습니다.
왜 원형이 얼굴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하하
다음날 아침에 닭장을 들여다보니......예전처럼 암닭들이 씨를 품지않네요.
짚을 다 헤집어놓고, 거기다 달걀을 쪼아서 깨먹은 흔적까지 있네요.
4년정도 되었는데.....요놈들도 여우가 다 되었나보네요.
클났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즉시 데프칸2를 걸었습니다. (군대 안가신분들은 잘모르실거에요./ㅎㅎ)
사돈네 팔촌까지 다 연락해서 방법을 찾던중에.....
온장고라는게 있더군요.
슈퍼나 약국에 가면 따땃한 음료나, 쌍화탕 넣어두는거요.
새것은 아니지만, 이게 어딥니까.
또 새로운 빛이 보이네요.
자세히 보니 온도계도 달려있습니다.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도 있는데 실험해보니 정확하지는 않더군요.
40도,50도,60도,70도 이렇게 써 있긴한데
어떻게하든지 온도는 맞춰봐야죠.
달걀넣을 스티로폴도 구했습니다. 지난번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됐죠.
이런 계란판이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진즉, 알았으면 토종란 팔아먹었을텐데.......
20개씩 들어가는군요.
위,아래 40개 올려놓고, 이번에는 수분이 없으면 안될것 같아서
물도 준비하고, 온도계도 넣었습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아보이지않습니까?
세상에 만만한일 없네요.
하루에 수백번 온도계체크하고, 밤에도 몇번씩 나와보고.....
자꾸 병아리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데..........
새벽에 몇번이나 그소릴 들었는지 몰라요.
허허.
또 21일 기다려보자구요.
아니다, 내일 모레면 갑자기 삐약거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 즉시 보고드리겠슴.
잘자요.
^^
코멘트 31
-
閒良낭구선생
04.18 00:29
스님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오... 결국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_+;; 나중에 한국가면 한번 놀러가도 되나요?;;;
-
閒良낭구선생
04.18 00:31
요한님
그러게요. 좀 업그레이드 됐네요.
언제든지 공방에 놀러오세요.
^^
-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럴경우 무정란이 몇개고 유정란이 몇개일 확율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암닭과 수닭이 음음음을 했다손 치더라도 전부 유정란이 되지 않기에 제대로 품는다고 해도 썩은 달걀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온장고의 경우 저렇게 파는 것들은 온도조절이 전혀 안됩니다. T_T~~ 즉 40도에 맞춰놓더라도 35도까지 내려갈때도 있고 45도까지 올라갈때도 있어서 아무리 수분을 유지한다고 해도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상업용 온장고의 경우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되서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해 줘야 되는데 그럴려면 문을 자주 열어줘야 합니다만 그렇게 할경우 온도가 제멋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서 세심하게 온도조절과 산소공급 그리고 수분조절을 해주셔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부화용 인큐베이터 사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비싸니까요~~ ^^;
-
음음음? 응? 음~~ 응? 음??? ㅋㅋㅋ
-
김강욱
04.18 02:24
ㅋㅋㅋ? ㅋ ? ㅋ~~ ㅋ ? ㅋ??? ㅋㅋㅋ -
閒良낭구선생
04.18 00:35
그렇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현재 35마리중에 숫놈이 5마리니까 조금 많은편인게 흠인데요.
100% 유정란은 맞습니다.
온도는 조금전에 다시 가보니 38.2도네요.
성야무인님이 걱정하신대로 산소때문에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문을 조금열고, 담요를 덮어서 온도를 맞추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
인포넷
04.18 00:30
주말쯤에 함 쳐들어 갑니다
-
閒良낭구선생
04.18 09:54
연락 주시길....
-
준용군
04.18 01:00
저어기....소형 ...부화기 따로...팝니다...
중고로 사면싸지않을까요^^;
계란 몸에 품는다고 에디슨은....결국 엄니한테 무자게 얻어맞았다고 ㅡ.,ㅡ;;;
-
준용군
04.18 01:04
-
閒良낭구선생
04.18 09:56
사고싶은 생각이야 굴뚝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실험해보면서 부화하다보면
몰랐던것도 알게되고....생명이 존귀하다는것도 알게되고...
근데 생각보다 싸긴 사네.
이번에 안되면 하나 사지요뭐.
-
MDF판으로 준용군님이 주신 기기를 밴치마크해서 하나 제작해보시는것도 좋은 아이디어일것 같습니다.
준용군님이 보여주신 제품은 필름히터 방식으로 보온을 해주는군요
-
hl5brj
04.18 07:21
낭디슨...^^
-
별_목동
04.18 09:00
오호~
봄날의 병아리 짹짹거림을 기대 해 봅니다..ㅋㅋ
-
ㅜㅜ
삐약이 사진을 보여주세요..
-
閒良낭구선생
04.18 17:53
저도 삐약이가 보고싶네요.
-
언능~ 부화를 해서, 구경 가고 싶어요~
줄 또 서야 하나... ㅋ~
-
閒良낭구선생
04.18 17:53
줄 안서도 됩니다.
ㅎㅎ
-
빠빠이야
04.18 15:31
예전에 실험때문에 많이 해봤습니다.
CO2인큐베이터라는데 넣으면 정말 잘 자라요.
유정란이라고 해서 받아두면 90%이상은 잘 자랍니다.
물론 저야 배 발생단계때 실험해서 다 없애 버리긴 했지만요.
오래되서 기억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게 해 두시면 훨씬 잘 나왔던것 같습니다.
-
閒良낭구선생
04.18 17:56
co2 인큐베이터라는게 있나보군요?
계란은 아랫쪽이 뾰족한 쪽 맞아요.
-
오호 기대 만빵입니다. +__+
-
시나브로
04.18 22:10
준용군님 하고 요한님 올린 댓글보고 검색해보니 나무 판자로 만들어도 별로 어렵자 않게 만들수 있겠는데요
필름 히터에 온도조절기 하나 사서 달면...
-
閒良낭구선생
04.19 10:11
필름히터에 온도조절기.....청계천에서 팔려나요?
한번 실험해보고싶기는 하네요.
-
원형이도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선생님.. ㅋㅋ
-
閒良낭구선생
04.19 10:11
원형아~
-
아 기대되라~
-
閒良낭구선생
04.19 10:12
저도요.....좀만 기다리세요.^^
-
맑은샛별
04.19 09:23
곧 노란 병아리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
개나리가 필 무렵 병아리랑 같이 사진 찍으면 무척 이쁘던데.... ^^*
-
내심 기대 하고 있었는데 쉽지 않군요 ㅎ
병아리 태어나는 그때를 기대하겠습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