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너무너무너무(X20000) 좋아합니다만....
2011.04.19 00:40
한가지 인정할건 인정해야겠군요.
그는 사회갈등을 치유할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글쓰다가 스스로 깨달아버렸네요.
어떤 사람들이 그를 미워했던게 이해됩니다.
그의 사회를 '바룸'은, 화해와 뭐 그런 것들이기보다는, 권력을 너무도 오랫동안 누려보지 못한 사람들의 살풀이라고 이름붙이는게 더 낫겠죠.
그 방향 자체가 사회의 균형을 잡았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상대적 정당성과 옳음을 획득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인식의 변화가 없지만...
'노무현정신'의 강조가 사회갈등을 유지/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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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거대한 전환과 그것을 통한 갈등의 극복이라는 변화를 갈망하였던 이들중 어떤 이들은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그 기대를 투사하였지만 과분한 짐을 졌던 한 개인의 자살&사회적 타살은, 이 정상/비정상의 구분이 만들어낸 사회적 균열을 치유하는 것이 개인의 몫이 아님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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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이런 문장을 뽑아냈더랬죠. 결국 '어떤 인물이 사회통합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은 우문이었던 셈입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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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04.1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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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야당이 여당되고 여당이 야당 순간, 사회의 갈등은 심화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뭐 심화된게 꼭 나쁠까요? 천지가 개벽을 해야 상전이 벽해되는 것이고 곪아야 터지고 터져야 아무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노전대통령이나 그 누구나 사회적 통합은 못시킨다고 봅니다.
마이클잭슨형님도 이루지 못한 피스인데, 정치인들 중에서 이룰만한 사람이 있다고는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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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글 적고 나서 보니 가영아빠님 글이 있는데...
가영아빠님 글에 '개벽'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ㅠㅠ
놀랬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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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이 개벽이라는 단어를 쓰게되면 개벽이가 지금은 뭘할까 궁금합니다 ;;;;;
개벽이/개죽이/개공이였나요? 얘들 안보인지 오래됐네요. 인터넷 스타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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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
저 또한 초창기 노사모에 가입 하였다가 오프 나가서 좀 서먹해지고...
이라크 파병이었던가요? 그때 공식적으로 노사모 탈퇴 하고 말았죠.
노무현대통령님이 퇴임 할 때 제 블로그에 적었던 글이 기억 나네요.
다른 것은 다 모르겠지만 대통령으로써 국민과 눈 높이를 같이 하는 분이 되려고 노력하신 분이라고...
저도 개인적으로 노무현대통령님 취임 초창기에는 많은 생각을 일치 하였으나 차츰 다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 갑니다만...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
제각각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신 밖에 없죠... ^^
저는 그 신을 '진리'라고 얘기 합니다만... ^^
개벽이 일어 나던지... 아니면 아주 천천히 바꿔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술 김에 적다 보니 본문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제 생각만 주절 주절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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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9 01:21
원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회집단을 통합한다는 것은 개콘 수준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어느정도는 통합 같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사회에선 있는 것들을 희생시켜서 통합을 추구하고, 대부분은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어서 있는 것들의 이미 넘치는 행복을 도와주는 것을 통합이라고 부르게 되죠.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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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4.19 08:56
쉬운일이 아니네요.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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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적어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정치인이란 점에서는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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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만이라도 성공하셨더라면...
5월 23일이면 이제 그 분 떠나신지 2주년인가요?
올해에도 다시 한 번 가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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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카리스마 있는, 대빵 위대한 정치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혹은 사회가 그걸 이룰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기반을 갖추고 있을 때 가능하겠지요.
여튼. 위대한 정치가는 아니지만
정치인들이 "정치꾼"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 분이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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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초보
04.19 09:44
제 생각으론,
노무현이란 사람은 세상을 보다 공정하고 바른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분이지만,
기존의 질서를 깨지 않고서는 이룰수 없는 일이었는데,
그 질서를 깨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순진하게도 합법적 또는 정석의 방법으로 밀어붙였고,
자신의 진정성을 국민이 지지해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지만
기득권 세력의 엄청난 저항과, 그런 세력에 휘둘리는 좀 모자라는 국민들 땜에
결국 결실을 거두지 못한 불운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대통령이고 지도자이지만,
다음에 누군가 비슷한 일을 하려면,
한나라 핵심 골수세력들 탁탁 털어서, 뭐든 꼬투리를 잡아서 없애버리고 언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길들이기를 한다음 자기의 뜻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B가 완전 삽질을 해도 지지율 40~50%를 넘나들었던 것도 정치적 술수에 있어서는 몇수 위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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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조사는 별 의미가 없는게
전화통계는 유선전화로만 이루어지고 그나마 시간대가 대부분의 젊은층은 일하러간 시간대 입니다.
딴나라당 지지율이 30% 인것도 이런 연유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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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505초보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검찰과 보수언론 하는 짓 보니 이건 완전 개혁대상이더라구요.
민주정부랍시고 이걸 그대로 뒀으니...
그러나 글쓰는 동안 한편으로, '세상이 나를 미워했던것처럼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라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노통에게 적용시키고 싶은 충동이 계속 드는군요...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