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큰 실수 했습니다.
2011.04.28 09:57
흠. 간호사분한테 큰 실수 했습니다 ㅡ.ㅡ;
원래 오래 다니던 병원입니다. 제 기억이 있을 때부터 다닌 병원이니까 한참 된거죠.
그런데 초등학교시절부터 그 병원에서 봐온 간호사분이 계신데요.
오늘 그 분과 대화하다가 대박 큰 실수를했습니다.
저 "와, 이 병원에 참 오래 계시네요"
간호사 "네, 여기 환경도 좋고 집하고도 가까워서요"
저 "그럼 여기서 근무하신지 한 이삼십년 되셨겠네요"
요기까지 대화하자 간호사분 급 정색 및 당황. 잠깐 텀을 두시더니만
간호사 "제가 몇살로 보이세요?"
요 말이 나왔을 때 스톱했어야 했는데, 눈치도 없죠 ㅡ.ㅡ;
저 "글쎄요? 연세는 40대 후반 같은데 얼굴은 참 동안이세요. 얼굴로만 보면 30대 초반 같으세요."
간호사 "저 아직 삼십 안됐거든요"
우와앗!!! 큰 실수 작렬입니다. ;;;;
대략 상황을 보니까 제가 다른 간호사 분이랑 그 분을 착각했던지
아니면 비슷한 이미지의 간호사들이(원래 유니폼을 입으니까 비슷해 보이잖아요) 계속 교체되었는데
한사람이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진짜 기억속에서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제 뭐 주워담기도 그렇고. 농담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저 "아이고 죄송합니다. 다른 분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기셔서"
요거 한마디 하고 넘어갔네요.. ㅡ.ㅡ;
물론 간호사분은 딱 봐도 저기압인 채로 나가셨구요. ㅡ.ㅡ;
빨리 퇴원해야지 잘 못하다가는 링겔에 이상한거 섞일까봐 무섭습니다. ;;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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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때 관련업계 친구(여자) 랑 점심약속 있는데... 이 에피소드를 들려줘야겠습니다. ㅋㅋ
반응이 어떨 지 궁금한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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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4.28 10:52
호호호
이제
무조건 아픈 주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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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kyll
04.28 11:08
엉덩이에 왕주사를 딱!
링겔에 김치국물을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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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l
04.28 11:23
이제 10G 바늘이 딱!
근육주사를 딱!
여자물리치료사에게 소문나서 TENS를 최대 강도로 딱!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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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수를 하셨네요..
가장 민감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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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Cullen라는 한때 전미를 뒤흔든 살인마 간호사가 떠오르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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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28 14:01
푸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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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정신과 진료를 신청하는 겁니다.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끔 정신줄을 놓은다고 소문을 퍼뜨리시는 겁니다.
무사하시길 빕니다. ^^
ㅋㅋ 정말 조심해야겠네요...주사 대빵 큰 걸로 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