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피해 - 10만원 + 9천원
2011.05.03 11:21
정확하게는 저의 부모님 집인데요.
토요일 아침 새벽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 어제 밤에 우리집에 불났다."
"예? 불이요?"
"응, 불이 나갔어. 그래서 아무것도 안 들어와"
처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불이 났다니. 그런데 그것이 불이 나갔다는 말씀인 겁니다.
마음을 쓸어 내리고 찾아 갔지요.
누전 차단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뜯어보니 1986년산 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어 그랬나 보다 싶었습니다.
근처 전파사가 문열기를 기다려 사다가 바꿔드렸습니다.
잘 들어 옵니다.
이 때 이미 부모님은 마실을 나가신 뒤였구요.
그런데 밤 9시가 되어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들, TV가 안켜진다."
그날 저녁 가족 모임이 있어서, 그 시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TV를 켜보신 거지요.
제가 확인해 보니 전원 부위 고장인 듯 합니다.
할 수 없이 어제 월요일 서비스센터에 연락해서 방문을 받아 견적을 받아보니
번개를 맞아서 전원부위가 타버렸고, 수리비용은 10만원 이랍니다.
허허..
저희 집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켜 놓았던 서버 컴들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역시나 전원 차단기가 내려가 있습니다.
다행히 컴퓨터는 멀쩡하게 부팅이 잘 되었고, 지금까지도 잘 돌아갑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불났다, 놀라셨겠어요.
아, 누전차단기 살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