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린이 날 때문에 선물 준비하느라 바쁘시죠?

저는 아동 애니메이션 제작사라 이 대목에 마케팅때문에 아주 피가 마르는 상황입니다.

특히, 뽀로로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할까요?

온갖 쇼프로에 뽀통령이라며 나오는 조류 아시죠?

저희가 캐릭터 케익을 만들었더니 뽀로로가 케익 만들어서 더 이슈화되고

저희가 실내놀이터 만들어서 잘 하고 있는데 뽀로로가 단지 만들었을 뿐인데 더 이슈화되고

저희가 과학관이랑 오늘 MOU체결하고 왔더니 뽀로로는 특허청이랑 오늘 MOU체결했다고 더 이슈화되네요.

대표님과 감독님이 마케팅 탓이라고 막 갈구니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예산은 없다며 지원조차 없는 마케팅부가 어찌 거금으로 대행사 쓰는 조류를 잡겠습니까!!

어린이 날을 앞둔 푸념이었습니다.

경쟁사에 비교되어 갈굼당하고 어린이 날 출근해야하는 한 남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