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이 도망가 부럿네요......ㅠㅠ
2011.05.23 17:10
저희 회사에 아난 , 모말리란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친구들이지요.
아난의 경우는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중 9년을 저희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이번에 영주권까지 받았습니다. 거의 한국사람이 이지요......
거기에 비해 모말리란 친구는 한국온지 2년정도에 저희회사에 드러온건 8달전입니다......
둘이 티격태격하는거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ㅎㅎㅎㅎ
Part 1
보통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남자를 부를때는 나이불문하고 형님 혹은 사장님 이라고 부릅니다.
근데 모말리는 아난을 부를때 '아난!!!' 이런식으로 이름으로 부릅니다.
아난은 잔뜩 인상쓰고 '형님이라 불러 짜식아!!' 이러더니 두명이서 싸우네요...ㅎㅎㅎ
아난이 나이가 11살 많습니다.....^^
근데 아난은 한국말로 싸웁니다. 욕도 물론 한국말로 그게 더 시원하다네요......
모말리도 한국말로 대응 합니다만 도저히 안되겠는지 인도네시아말로 쏼라쏼라......
여기서 빵터지는 아난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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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는거야 한국말로해 색히야!!!~~~~ '
Part 2
바뻐서 철야를 하게되면 야식으로 중식을 자주 시켜 먹습니다.
아난은 한국온지 4년정도 됐을때 부터 짜장면,탕수육을 먹기위해 이슬람 계율을 어겼다고 합니다........
물론 아난 , 모말리는 무슬림입니다.
모말리도 짜장면을 먹습니다. 돼지고기를 빼내면서 말이죠.
아난은 절대 말해주지 않습니다. 돼지기름으로 볶았다는 사실을.....ㅎㅎㅎ
Part 3
아난은 저녁먹고 항상 회사마당에 묶여있는 진돌이 한테도 밥을 줍니다.
근데 진돌이가 좀 사납습니다. 그래서 아난이 개밥주다 물렸습니다.
모말리가 그거 듣고 박장대소.......ㅎㅎㅎㅎ
근데 아난이 들고 들어간 사료포대 들고나오다 모말리도 물림.....ㅠㅠ
그런 모말리가 토요일쯤에 야반도주 했습니다.
돈 좀 더 준다고하는데가 있었던거 같은데......
쩝....불체자 자진신고하게 하고 다시 초청해서 합법체류 하게 할려고 했는데.......
여튼 아침조회때 아난이 전화해서 소리샘에 이렇게 남겨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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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가라! 잡히면 죽인다!!! '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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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5.23 17:26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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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5.23 17:36
이걸 웃어야할지ㅎ 슬퍼해야할지;;
저도 일전에 룸메가 외국인이었는데 대학원 다니면서 방학때는 공장서 일하더군요.
워낙 본국이 어렵다보니 한국 3디 공장에서 일하면, 한국인보다 덜 받지만 그것도 큰 금액이라고...
첨엔 대견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유학온 친구들은 취업불가더군요.
즉 몰래 돈번거죠... 그것때문에 학교에서도 좀 좋지 않게 봤고
결국 나중에 좋지 않게 갔다네요...
제가 같이 지낼 땐 참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통해 후일담 들으면서...
제가 가졌던 기억들이 다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니 참 그렇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살던 것 하나는 본받아야겠더군요.
아무튼 모말리 그 분 꼭 찾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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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미국유학가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유학생들 많잖아요^^ 그 학생들 아르바이트하는것도 다 불법이에요~ 공부를 전혀 안하고 일만 할 생각으로 유학온거라면 좀 그렇겠지만, 뭐 그렇다 하더라도 제 주위에서 그런 외국인있으면 별로 싫어하진 않을듯 합니다.
제 주위에 IT 개발로 미국간 친구들 엄청 많은데... 결국 전부 다 외국인 노동자들 신세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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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5.24 18:07
제가 너무 자국이기주의적 관점으로 순간 쓰지 않았나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울 유학생들도 그런것있겠습니다;; 한번 더 생각해보고 말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포넷
05.23 19:15
웃으면 안될 일인 것 같지만...
재밌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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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웃어야 될지 참아야할지 애매하네요
부디 두사람다 무사히 돈벌어 귀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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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4 07:57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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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짜장면 요즘에는 거의 돼지기름으로 볶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격도 일반 식용유에 비해 비싸고 손님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많고...
ㅋㅋ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