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프리의 마지막 발악을 뒤로... 이제 팜은 끝난걸까요?
2011.05.31 14:48
팜 시절을 추억하는 한 사람으로서,
하지만 또 냉정하기 그지 없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번 넘어가버린 대세를 뒤엎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팜 프리로 팜에서는 도약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쉬운 마음 만큼이나 이제 팜은 물 건너갔구나 하고 생각도 했었더랬습니다.
언제인지 모르게 이제는 HP로 넘어간 모양이더군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밀린 심비안의 노키아와 팜... ^^
어플 마켓 형편만 어떻게 좀 풀렸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구글에 의존했던 팜 프리의 앱 마켓은 애초부터 불완전한 구조였었겠죠.
지금도 팜 프리 전화기를 파는 통신 회사는 캐나다에도 있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거센 물결에
원조의 명성은 쓸쓸히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듯 합니다.
요 밑에 마지막 팜 기기 게시글이 올라와서
문득 잠시 추억에 잠기며 몇 자 적어봤습니다.
코멘트 4
-
뭐 Access사에서 Palm OS의 개발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한 힘들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480 X 320까지밖에 지원못하는 데다가 램은 128메가가 한계니까요. (그래픽은 16비트) 더구나 신작이라고 작년에 나온 PDA32의 경우 OS 5.4.9도 아닌 5.4로 다운 그레이드 한상태에서 출시 했습니다. OS자체가 이런 상황이니 누가 이 OS가지고 뭘 할려고 할까요? Access사에선 Netfront쪽에 더 신경쓰는듯 하구요..
-
악순환 이겠죠.
장사는 안되고, 개발비는 딸리고, 경쟁사(?) 들은 치고 올라오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진부한건 알아서 도태되니 좋긴 합니다만....
근데 가격은 담합이라도 한걸까요?
Pilot 5000 때나 지금이나 기기값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지니...
-
iris
05.31 19:30
이 세상에 'Eternal'한 것은 없습니다. Apple II 시대에는 이 세상의 최고의 컴퓨터 회사가 Apple이 될 줄 알았고 MSX가 날릴 때는 MSX가 계속 버전업을 하며 전 세계를 장악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시대에 조금씩 따라가지 못하게 되다 결국 초라해지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언젠가는 Apple도, 빌형네 회사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닐 뿐입니다.
사실 음;;; 원하시면 새모델 하나 만들어서 쓸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폰도 짝퉁으로 만드는데 까짓꺼 적당히 기판만들어서 전화기능과 OS는 팜 OS를 넣은 산자이 모델을;;;;
망하겠죠?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