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민노당 실망스럽네요.

2011.06.13 17:40

aquapill 조회:1019

저는 개인적으로 야권 통합후보를 내거나, 정책연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진보정당들의 통합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도로 합치자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가장 걸림돌이 된 부분이 그거였죠. 


민노당은 북한 3대 세습에 대해 남의 나라일 우리가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진보신당은 남의 나라이긴 하지만 그건 정권 세습이라니 그건 욕먹어 마땅하다...라는 입장인데 그게 안좁혀지네요.


대한민국 땅에선 이분법적 논리인걸 알면서도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선언해야만 빨갱이 딱지를 면제받을수 있단 말이죠.


그걸 알면서도 그건 이분법적 논리라서 받아들일수 없다는 전국수석 이정희 대표의 논지가 이해는 가지만 그걸 순수하다고 곱게 봐주긴 어렵네요. 현실정치를 하는 정당의 대표가 스스로를 운동권 학생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냥 이참에 민노당이 종북주의 낙인을 혼자 뒤집어쓰고 몰락해줬으면 합니다. 한나라당과 함께 극좌, 극우라는 낙인을 얻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준다면 비로소 제대로된 정책정당이 나올 여건이 마련되지는 않을까 싶네요.


꽤 오랬동안 민노당 당원으로 몇푼 안되긴 하지만 꼬박꼬박 당비를 내왔던 사람으로서 참 그렇네요. 80년대 후반의 운동권 내부의 NL, PD논쟁의 재탕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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