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과 자장컵라면....
2011.06.16 14:34
가끔 지하철에서 평소 보기 힘든 장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똑같은 풍경의 지하철안 모습에서 오히려 이런 것들이 이동중의 지루함을 날려버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제도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노약자석에 젊은 사람 앉아서
삼각김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더군요.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이라 저도 배가 고팠는데
먹는 모습을 보니 '예의 없다.' 혹은 '무례하다' 는 생각보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아니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빠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일요일은 나도 요리사' 로 변신시켜주는 그 음식인 '짜파게티' 향기가 코끝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헉'
삼각김밥을 먹던 그녀가 이제는 자장컵라면을 비비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후루룩~ 후루룩~ 먹기 시작합니다.
삼각김밥 까지는 애교로 봐 줄만 했는데 자장컵라면의 향기는 정말.... 저를 허기지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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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안에서는 먹는 자장컵라면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요?
아무리 맛있더라도 시도는 좀 어렵겠죠.
어제 덕분에 좋은 공연 잘 보았습니다.
집안 식구 다 데려가는 바람에 조금늦게 도착해서 같이 차도 한 잔 못했네요.
그러고 보니 그때 까지 식사도 못하신건 아니셨는지요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