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꺼삐딴
2011.06.18 15:02
용감한 까삐딴 한사람 있었지.
그는 많은 나라를 가 보았어,
그가 바다를 저어갈 때면
열 댓마리나 되는 상어떼가 그의 배를
물어뜯었지만
그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지
어떤 어려움도,
어떤 전쟁에서도,
그는 자신의 노래
그치지 않았네,
"까삐딴, 까삐딴,
미소를 지어요,
이 배의 깃발은
바로 미소랍니다-
까삐딴, 까삐딴,
굳세게 나아가세요,
바다는 오로지
용감한 이들에게만 경의를 표한답니다.
하지만 어떤 먼 한 나라에서
마치 소박한 어린아이처럼
그 역시 사랑에 빠졌고
얼댓번은 얼굴이 빨개졌고
말은 더듬고 또 얼굴이 다시 하얘지곤 했지
하지만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여전히 뭐라 한마디 못했네
그는 우울해졌고
그는 살도 빠지게 되었지,
아무도 그에게 친근하게 굴지 않았어
하지만, 대장, 까삐딴,
그저 웃음을 지으세요.
그것이 이 배의
깃발이니까요.
하지만, 대장, 까삐딴,
웃으세요.
용감한 이에게
바다도 굴복하니까요.
이삭 두나예브스키 작곡
에두아르드 힐 노래, 1941-69년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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