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청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전산추첨 참관기
2011.06.27 17:27
(사진 없는 점 양해드립니다. 전산추첨과정을 찰칵찰칵할 수가 없어서)
안녕하세요, 새내기회원 블랙리퍼입니다... : )
학부생이라, 생활비라도 벌어서 써야겠다 싶어서 늘 이런저런 알바를 해 오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집 근처의 구청(중랑구에 삽니다)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처음으로 지원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전산추첨과정을 참관하기 때문에 들어가 봤는데...
참관인을 5명으로 제한하겠다던 처음 공지와는 다르게, 저를 포함해서 서른 명 남짓이나 구청 3층 소회의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고요.
각 구청마다 할당된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인원은 기본 50명! (동대문구처럼 훨씬 많이 뽑는 예외가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의 저소득층 우선선발이 30%(그러니까 15명이죠).
구청 관계자분의 말로는 847명(!)이나 여기에 지원을 했다네요. 그 중에서 저소득층 지원자가 33명이니까, 그러면 일반 계층 35명을 모집하는 자리에 일반 계층 대학생 지원자가 814명이라는 이야기...20:1이 넘는 경쟁률!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려 봤는데, 결국 참관인 서른 명 남짓 가운데에서 일반 학생 지원자로서 당첨된 학생분은 한 명밖에 없더라고요(전 수급자라 경쟁률이 2:1 조금 넘는 수준밖에 안 되어서, 다행히 붙었습니다). 20여 분이나 컴퓨터의 출력 결과를 기다린 학생들의 실망이 소회의실을 가득 채워서, 저 또한 당첨되고도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단계 걱정 때문에 요새는 민간 아르바이트 자리 지원도 덮어놓고 하기가 어려운데, 다들 고생이 많겠어요.
(저랑 제 친구들은, 스키장 알바 모집한다고 해서 갔다가 다단계의 소굴인 걸 알고 간신히 탈출한 경험이 있어서 알바몬 같은 데에서는 초단기 알바만 찾는답니다)
추첨이 끝나고 나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참 어렵구나, 언제나 그렇지만...
그나마 이번에는 아르바이트 경험상 처음으로, 수급자인 덕(?)을 봐서 잘 되었습니다만, 역시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수입만으로 앞가림을 하기가 수월치 않다는 걸 저 상당한 경쟁률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방학 기간에 구청에서 모집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저도 학교 다닐 때 해봤는데요,
그 때도 경쟁률이 꽤 됐던 거 같은데, 저는 운이 좋았나봐요.
전공이 보건대라 희망근무지를 "보건소" 로 해서 신청했었는데 일반행정분야 에 비해 지원자가 좀 적어서 그런지
2번 신청했었는데, 신청할 때마다 다 됐었어요.
등록금은 부모님이 책임져주셨으니, 방학 중에 용돈이나 벌어서 써보려고 일했던 건데,
요즘 학생들 보면 ... 내가 참 배부르게 학교 다녔구나 싶어요.
힘들겠지만 좋아질꺼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봅시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