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정리가 되가네요.....
2011.07.03 17:07
요근래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어서 정신줄을 반쯤 놓고 있었네요.
사직서는 수리가 되었는데 퇴직이 쉽지만은 않군요.
후임자가 구해지긴 했었는데 자기들끼리 회식하고 난리를 치더니 다음날 안나와버렸네요.
대놓고 저보는 앞에서 추켜세워주고 저한테 불성실 하다나(?) 무안주더니....
덕분에 인수인계 파일만 작성해놓고 놀고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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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자리는 구해졌는데 설계이사가 그 쪽에 전화해서 퇴직날짜를 쇼부보는 바람에 저만 중간에서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연락해서 절 쓰지말라고 대놓고 이야기 한것도 아니고...
'우리회사에서 인수인계는 끝내고 가야되니까 기약없이 그 쪽 회사는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전 빨리 사람구해서 늦어도 이번달말 까지는 인수인계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그 이후에는 모른다고
못박은 상황인데 저딴짓을 해놔서 노동청에 고소해버릴까 생각했지만 이직하는 회사쪽에 연락해서
출근일자 8월1일맞다고 확정짓고 더이상 해봐야 얻을것도 없으니 그냥 모른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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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개인자료를 못가져가게 계속 터치를 하네요.
업무관련 자료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개인적으로 모아놓은 자료일 뿐입니다.
설계편람 정리해논 거라든지 제가 그렸지만 승인나지 않은 도면 등등 도면의 경우는
업무발명이니 뭐니 하면서 특허가 나지도 않은 것들인데 못가져가게 계속 제지를 하네요.
양도 상당하고 나름 차곡차곡 색인화해서 모아놓은건데 못가져가면 많이 아쉬울꺼 같아서
눈치봐서 한번에 뺄려고 생각중입니다. 뭐 윤리상이든 법적이든 문제가 없는게 분명하기에
무시하고 가져나오려고 합니다.
정리가 슬슬 되어가면서 기분도 많이 풀리고 덤덤해졌습니다.
너무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사라질뻔 했지만 극~~뽁 잘 극~~뽁 한 거 같습니다......
ps. 부끄럽게도 이런일로 자게에다 찌찔이 인증을 했는데도 댓글로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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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4 00:19
에공... 회사에서 괴롭히려고 일처리를 엉망으로 하는 듯 보이네요.
힘내시고요. 옮기려는 회사에선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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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사직(Resignation)도 email로 통고하고 사직에 대한 수리/반려란 개념도 희박하고 보통 4주 텀을 주면 그 이후엔 모든 것에서 자유로와 지는데 한국에서 사표를 수리해야하고 후임자 선임하고 인계인수까지도 전임자 책임이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도 공통적인 룰은 끝낼 때 끝내더라고 깨끗하게 서로 웃으면서 끝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더군요.
더 낳은 직장으로 영전되어 가시면 지금 있는 곳에 잘해주고 가세요. ^^;;
힘내시길.. 다행히 옮겨갈 회사는 구해놓으셨군요.. 그런데 무슨 일처리를 그렇게 하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