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웃으라고 드리는 영어 얘기
2010.02.19 12:39
전, 정말 분명히 대학을 나왔는데도, 영어를 환장점프하게 못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친구의 영어 얘기는 사실 하루 저녁을 다 풀어도 모자랍니다만, 쟤가 어떻게 대학을 들어갔을까를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정도의 영어실력이었습니다.
걔가, 또 놀랍게도,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거기서 세탁소를 하고 있는데, 언젠가 제가 미국에 들렀을 때,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실화입니다.
미국에 가서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반갑다고 저를 식당으로 끌고 가서 밥을 한 끼 샀습니다. 그곳은 2불만 내면 야채 샐러드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친구라서 야채 샐러드를 거의 한 바가지 집어와서 먹고 있었습니다. 그 엄청난 야채의 양을 본 웨이터가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 Are you Vegetarian, Sir?"
그 친구는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No... I am Korean."
그리곤 제게 속삭이며 묻더군요. "야,' 비지터리아'라는 나라는 또 어디냐?"
저는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응, 오스트리아 바로 옆에 있는 나라야."
그 친구 : "끄덕끄덕... 하여튼 너는 아는 것도 많아."
실화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또 하나 올려드리죠.
코멘트 12
-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영어를 아주 못하는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는데 이민 면접관이
What are you doing? (직업이 뭡니까?) 하니까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I'm interviewing. (면접 중입니다) 해서 아주 웃꼇다는 일화가
-
우산한박스
02.19 12:53
-ㅇ-..
저라도 그렇게 물어보면 " I'm interviewing "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UN회의에서 통역/스크립터로 알바도 해봤는데 아직 이정도 수준밖에 안되네요 ㅠㅠ
-
빠빠이야
02.19 12:47
예전에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
실제로 있으셨군요 !
-
제 친구 왈..
"Caution 하드가 어디꺼냐??" --> 하드 윗면에 대문짝 만하게 써있었음..
"도대체 'any'키는 어디있는겨.... ? " --> please press any key ...
이런것도 있지요.. ( 대학원에 있던 친구였습니다.. 지금 컴퓨터로 밥먹고 살고 있다는.......)
-
아빠곰
02.19 13:31
ㅎㅎㅎㅎ 덕분에 웃었습니다.
-
팜좋은
02.19 13:33
ㅎㅎㅎㅎ
힘냅시다님, nelson11님, 멋쟁이호파더님,
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
017
02.19 13:41
any키 ㅋㅋㅋ
-
505초보
02.19 13:51
저도 한 15년 전쯤 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친구로 부터
윈도우를 열라고 했더니 창문을 열고,
바이러스 걸렸다고 하니 사람에게 옮지 않느냐고
걱정하던 교장선생님이 계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실화라고 했습니다.
-
왕초보
02.19 14:30
컴퓨터 바이러스가 사람에 옮을 지도 모른다는 미신은 (미래에는 가능할지도.. 전뇌가 핵킹.. ㄷㄷㄷ) 안철수 (당시 의대학생)씨가 안티 바이러스 일을 하신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
-
맑은샛별
02.19 16:48
아.. 영어...
전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요. ^^;;;
-
타국땅에서 외국인이니 그럴수도.....
......................-_-;;; 비지터리아-_-;;;;;;;;;;;;;;;;;;;;;;;;;;;;;;;;;;;;;;;;;;;;;;;;;
음... 저만큼 대단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