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푸어
2011.07.19 17:37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어요.
제가 전세 들어갈 땐 등기부 등본이 아주 깨끗했죠.
그러던 중 경제위기 탓인지 하우스 푸어의 대발생 때문인지
집주인이 대출을 받았더군요.
근데 이자 감당이 안되는지 집을 내 놔야겠다고 하더군요.
서둘러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귀찮기도 했지만 사정이 딱해서 OK 했습니다. 물론 이사비용등은 받기로 했죠.
근데
집주인이 시세대로 집을 내 놓았더군요.
전세도 끼고 있고(나간다고는 하지만) 대출도 끼여 있는 집이 나갈리가......
덕분에 저는 시도때도 없이 집보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제가 살고 있는 집이라
등기부 등본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는데
오늘 가압류 기입 들어갔더군요.
빚 값을 여력이 안되서 인지 집 주인이 손 놓은 거 같은 기분도 들고,
암튼 집주인이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하네요.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급전을 마련해 빚을 청산 하던가, 아니면 세입자인 저에게 인수 요청을 하던가.
암튼
가압류 들어가서 경매 진행되면
선순위에 대항력 갖춘 저는 입찰이나 해 봐야겠네요.
하우스 푸어의 비극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하루였네요.
코멘트 9
-
김강욱
07.19 20:23
-
집이 해결되면 참 쉬운데 그 집이 빚 내서 산거면 얘기가 틀려지죠.
일종의 도박인데......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최후의 보루였던 거 같은데, 안타깝더라고요.
빚내서 집사는게 돈 버는 것 처럼 보이지만 속빈 강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일부러 집을 안 샀었거든요.
지금 집이 경매 붙여지고나면 이 집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저도 속물이 다 다 된거 같아요.
-
김강욱
07.20 00:55
다행히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좀 더 벌었다(?) 라는 결과에 만족합니다.
이젠 함부로 집살게 못되나 봅니다. ㅋㅋ
-
맑은하늘
07.19 20:33
힘 내시길... 하우스 푸어의 현실화가 시작된 걸까요.. -
뭐 이미 많이 망하시고 계시니까요...
-
제일 좋은 것은 세입자가 물려받는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사 다니는 거 상당히 신경 쓰는 일인데요. 고생하셨네요. 잘 해결 보시기 바랍니다.
-
기회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입찰에 참여하셔도 되지요.
제가 알기로는 낙찰이 되면 1순위 세입자가 그 낙찰가액에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누구 확인해주실 분...)
그럼 정말 대박이지요.
-
희망이야
07.21 16:18
정말 하우스푸어 심각하지요.
돈에 대해선 정말 보수적으로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흠... 30대 초반 총각 직장인인데, 집값때문에 답이 없다는.....
에휴. 그 분도 안타깝네요.
불과 얼마전까지 하우스 푸어였던 저도 실감했지요.
어차피 혼자사는데 하면서 걍 정리했습니다. 맘 편합니다. -_-;
집 사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