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는 8MB USB 메모리다.

2011.07.20 11:41

敎主 조회:1377

나는 8MB USB 메모리다.

 

8GB도 아니고 8MB다.

 

나도 처음 나왔을때는 초 거대용량이었고, 8MB나 되는 용량을 뭘로 채우나 고민했었고,
그리고 지금의 16GB 애들보다도 더 비쌌었다.

 

아아...
세월 무상이라던가...

 

언젠가부터 컨텐츠 사이즈가 커지고, 엄청난 용량과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애들이
너무나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기 시작하고
나는 그저 인터넷 뱅킹을 위한 인증서 전용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런데 인간사 새옹지마라던가...
요즘 구름서비스란 애들이 생기고
여기저기서 수십GB의 용량을 공짜로 쓰게 해주는 서비스들이 생기더니

나의 주인은 그렇게 애용하던 초거대용량 USB 애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웹하드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애들 뱃속을 채우던 내용도 중요한 데이터에서
그저 심심풀이 야동과 한두번 보고 말 아이돌 동영상으로 바뀌었다.

 

용량 큰 애들은 중고시장에 팔려나갈 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중요한 인증서와 주인의 비밀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주인한테 사랑받고 있다.
나는 8MB USB 메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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