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2011.07.26 11:00
저는 주말부부 입니다.
집은 일산이고 회사는 대전이지요.
결혼과 동시에 주말부부니 벌써 2년이 넘어가네요.
저희회사는 특성 상 전국구로 움직입니다.
그에 따라 이사를 자주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구요.
저희 회사의 50%는 주말부부이고 40%는 주말부부였고 10%는 미혼이라는 우스게 소리다운 정확한 통계도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일산-대전을 출퇴근도 해 보았는데 힘들더군요.
평소에 일찍자던 아이가
제가 올라가는 금요일엔 늦게까지 안자거나 깨기도 하고
제가 일찍 출근하는 월요일엔 몇 시간이나 일찍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어린것이 아빠 가는 걸 아는 구나 하고 느끼니
퇴근후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얼굴을 맞대는 게
이렇게 어려운 소원이 되어 버렸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진짜 이런게 소원이 될 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ㅠㅠ
사람이 참 소박해 지는 것 같아요......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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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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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7.26 13:04
아직 미혼에 여자친구도 없어서 이런 글에 댓글달기는 참 그렇습니다만;;
주말부부를 감수하고 결혼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오랜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에게 정을 듬뿍 주시면 된다던 어른들 말씀도 있더군요.
나중에 그 40%에 들어가실 때가 올테니 화이팅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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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7 08:41
그 40%는 이혼한 분들 아닐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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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7.26 21:13
가슴 아프네요. 정말 소박한 것인데..
힘내시길.
전 연수 때문에 2주 떨어져 있어도,
애기 사진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데..
소시민은 소박한 꿈을 느끼고, 싶은데...
삶이 소시민의 소박한 꿈을 많이 외면하는것 같습니다... -- 하지만, 조그만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겠다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