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 것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는군요.

 

프랜차이즈 00치킨은 튀기지 않고 구웠다고 해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기왕에 치킨을 시킨다면 그곳으로 주문을 했죠. 쿠폰으로 주문한 적도 있으니 꽤 많이 먹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구역이 분명해서 지정된 영업점이 아니면 주문을 아예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이 있어 가족들과 밖에서 만났고, 저녁을 못 먹었습니다.

9가 넘었고, 치킨을 주문했죠.

거의 45분이 지났는데 안 오길래 전화 했습니다.

출발했다고 하더군요. (치킨 집에서 집까지 오토바이로 오면 5분도 안 걸릴 겁니다)

15분이 또 지났습니다. 안 옵니다. 또 전화했습니다.

출발했다고 곧 도착할 거라고 하더군요.

10분 또 지났습니다.  또 전화 했습니다. 이번엔 따졌죠. 확인전화 한지 20분이 넘었다니까 그제서야 다시 확인하더니 미안하답니다. 주문이 누락되었다고.

주문서가 겹쳐져 있어서 누락 되었다고

그런데 고픈 배를 참으면서 기다린 저와 아이들은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듣고 말아야 하는 건지

실수로 주문 누락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중간에 두 번이나 확인전화 했을 때, 출발했다고 건성으로 대답한 것은 용납이 안 됩니다.

싫은 소리 좀 하고 끊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욕설 비슷한 말도 하지 않습니다.)

본사에도 연락해서 항의할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 ㅎ

 

이 회사 구역을 확실하게 정하고 영업을 합니다.

자기 구역이 아닌 곳에는 절대 배달 안 합니다.

담당 지점으로 전화를 돌려주거나, 번호를 알려줍니다.

이게 직접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사에 항의 전화해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이런 경우에는 영업점에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주의를 주고 교육을 다시 시킨다고 하더군요. 좋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기다리고 화나고, 배고프고 한 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이해해 달랍니다.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영업점과는 감정이 상해서 더 이상 그 곳에서 주문해 먹고 싶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라고 물었더니, 방법이 없답니다.

앞으로 잘 하라고 할 테니 거기서 계속 주문해서 먹으라고 합니다.

계약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이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답니다.

내가 그 집과는 싫은 소리를 해서 앞으로는 불편하니, 다른 영업점에서 주문해 먹겠다고 하니 안 된답니다. 시스템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거죠. 그 영업점을 잘 하도록 바꿀 테니 그냥 참아달랍니다.

 

아무 문제 없을 때는, 영업 구역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나니, 그 시스템이 불편하게 하네요.

안 먹으면 그만이겠지만, 아이들도 저도 그 치킨을 좋아하거든요. ㅎㅎ

 

결국 앞으로 00치킨은 포기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른 치킨 찾아봐야겠네요. (치킨 때문에 이사할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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