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교수 강연을..
2011.08.27 18:13
어제 어떤 행사를 하나 주관했는데
안철수교수가 제 앞에 앉았습니다 @@
실은 행사 하면서 내가 최대한 그 분 챙길수 있는 롤로 의도적으로 계획 했습니다만...ㅎ
화면 아래에 보이는 와인잔이랑 커피 머그컵, 반쯤보이는 지갑이 제껍니다 ㅋㅋ
짧지만 대화도 나눴네요
나 : 교수님 오늘 발표하실 주제 USB가져오셨죠?
안교수 : 네..여기 있어요.
나 : 음 ppt 파일이 많은데 그중에 어떤건가요..(엥 근데 한글hwp 시리얼넘버 txt파일도 갖고 다니시네..ㅎ)
안교수 : what is convergence에요..^^ 맨 위에 있는 폴더에 있어요.. 기타 등등(기억 안남)
나 : 넵. 오늘 강의 잘 하셔요~
안교수 : 네 고마워요..지각해서 미안하구요~^^
생각보다 나이가 좀 들으셨고(흰 머리 꽤 됨)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 듯...다른사람 강의땐 하품도 종종 하시고... 다른 강의하는 분들보다 덜 권위적이고 오픈된 사람이라는 느낌이군요.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 참 괜찮군요.
요즘 안교수 비난하는 기사가 종종 보이던데(예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57520) 뭐 시각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이해 합니다. 특히 배경적으로는 보수그룹에 속하면서도 진보를 주장하니 보수쪽에서 고깝지 않게 여기는 것 같네요. 어쨌든 정치권에서 양쪽을 다 포섭할 수 있는 대어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 만큼은 정계에 진출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강의 내용은 최근 방송이나 기존 강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균형잡힌 시각(two eyes), 수평적 사고(horizontal thinking)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Malcolm Gladwell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했는데(균형잡힌 시각에 대한 이야기 중), 결국 기존 대기업이나 정부조직의 관료체계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직이 성숙화/거대화 할 수록 관료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가장 효율적(효과적X)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그것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안 교수는 그것 자체의 한계가 경쟁력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대략 벤처기업가의 특성이라고 하겠죠. 그의 논리라면 대안은 대기업 해체하고 중소/벤처를 육성하며 생산이나 조립은 모두 중국/인도로 아웃소싱 해야 할 듯...그렇다면 내수는?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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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서 잘은 기억 안 나는데..... (뒤지면 나올려나... ;;)
어릴 때.. 바이러스 샘플을 안철수 님께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맥을 정확하게 짚어서 대답해 주시더군요... 제가 중학생때로 기억하는데...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뭘 해도 했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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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28 09:05
이 분, 시골의사 박경철....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인가 누군가가 전국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네요.
멀리서 돌아 서울로 오지 싶습니다.
전, 박경철씨가 좀 더 정치에는 맞지 싶어요.
이 분은 좀 훈수 두는 분으로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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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30 08:54
우째 우째 다들 별로 멀지 않은 사람들인데.. 그냥 조용히 살게 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생각은 큰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작은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상대방 떡을 넘볼때 망한다.. 입니다.
링크의 데일리안은 신문이 아니라 찌라시 수준인걸로 압니다....
대기업이 무조건 커져서 관료적 권위적 보수적이 된다는 조직론은 이미 탈피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이론으로는 탈관료적 분권적 네트워크적 애드호크라시 같은 유기적 조직체제들이 이미 주창되어왔고
카멜리펀트였나요? 그런 대형대기업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이미 많았죠
반드시 라고 하긴 어렵지않은가 싶지만
핵심적인 부분만 따로 빼서 존재하는 수많은 기업형태가 이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나이키 라던지요...
안교수님도 이런 조직론이 나오던 시절 미국 MBA에서 교육받으셨고
나름 가장 분권적인 형태인 밴처기업가 였으며
가정교육도 권위적인 부모님이 아니라 항상 존대말 하는 어머님이 있으셨으니...
어쩄거나 부럽네요
가까운 곳에서 저렇게 얘기도 나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