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교정을 하다 보니~
2011.10.01 22:36
원고 교정으로 먹고산 지 벌써 10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초반에는 어영부영 놀았고
지금도 어영부영 놀 때가 많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니 참 좋습니다^^
아직은 분야를 정해 놓고 할 만한 경력이 안 되는지라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분야가 천차만별이네요.
비교적 편하게 읽어도 되는 소설이면 제일 좋은데,
인문서들을 비롯해서 정치철학, 국회의원 의정활동 보고,
불교 입문서, 기독교 시집, 영어 학습서 등 참 다양한 분야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본 것이 제일 대박인데요,
부동산 지분경매에 관한 원고예요~
교정하느라 대여섯 번을 읽어 봐도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니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기는 글렀습니다 ^^;;
KPUG 가족 여러분~
가을을 맞아 책 많이 읽으시고 사랑해 주세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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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0.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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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0.02 21:14
번역은 외서 출판의 첫발이자 핵심이지요~
번역도 요즘 영어나 일본어 쪽은 워낙 하시는 분이 많아서
단가가 많이 낮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교정은 편집 업무 중에서 아주 적은 부분이어서
규모가 작은 출판사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 곳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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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10.02 10:37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찿았다니 행복하신 분입니다. 인생에서 과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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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0.02 15:05
minkim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 분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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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0.02 21:14
그런 면에서 참 행복합니다^^
일전에 히틀러 번역하셨던 분 인터뷰 글 읽어봤는데 번역쪽은 쉽지 않아 보이시더군요.
그래도 출판계 분들은 뭔가 나름 프라이드를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 부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