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사는것 같네요..
2011.10.06 16:12
물론 전 82년생이다 보니 민주화의 흐름을 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시대를 풍미했던 분들이 가시는 모습도 보고..
과학적으로 대단한 업적도 목격하고..
시대의 트랜드 변화도 목격하고...
또한 그 트렌드를 이끌었던 사람이 가는것도 목격하는군요....
개인적으로도 주변에 참 많은 분들어 떠나갔습니다...
뭔가 오늘은 좀 씁슬하군요....
빠고 까고를 떠나서... 좀 자재하면 좋겠습니다.... 그게 예의인것 같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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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0.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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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창의적으로 사는 법" 이런 책이라도 하나 남겼으면 꼭 읽어봤을 텐데 말이죠. 본인에게 행복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에서 일만하다가 쉴 틈도 없이 떠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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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0.06 17:19
어차피 은퇴할 것이었다면 1년이라도 먼저 은퇴해서 삶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인류에 공헌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닐까는 합니다. 빌형처럼 돈으로 인류에 공헌할 사람은 아니었으니 지식과 경험으로 세상에 무언가를 남겼다면 그를 싫어했던 사람은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죽은 사람을 탓할 수도 없지만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 아쉬운 점은 두 가지입니다.
1. 회고록 등 지식과 경험을 전달할만한 마땅한 저서를 그리 남기지 못한 점
2. 유능한 후계자군을 세워두지 못한 점(팀 쿡의 선임은 헐레벌떡 회사 2인자를 CEO로 올린 것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침대 위에서라도 좋으니 1년만 더 살았어도 이 두 가지는 어떻게든 되었겠지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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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6 22:06
Stay Hungry Stay Foolish.
이게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해서 몇 십번째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픽사시절에는 두툼한 볼살에 지금과 너무 대조되어 보였었는데....가버렸군요.
밥이나 같이 한 끼 먹을 껄....제가 바빠서 시간을 못 냈더니... 먼저 가 계시게.... 길 것 같지만 우리도 곧 따라가이~ ㅋㅋ.
저승에서도 당신만의 멋진 세상좀 만들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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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0.06 16:33
병림픽하기에 이보다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요??
일단은 추모만 합시다..
전기와 평가는 나중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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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2는 정말 와 닿네요.
제가 지난 10여년간 모아둔 하드 속의 데이터는 고급SE가 아니고서는 해독도 못 할 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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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에 마지않던 문학, 예술, 철학가들의 많은수가
지저분한 성관계나 성병으로 죽어갔고
세종대왕이나 에디슨이나 잡스나
알고나면 욕 나올정도로 밑에사람들을 닥달 한걸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욕할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저 또 한명의 지는 세기의 아이콘을 보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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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6 22:08
맞습니다.
그들 밑에 있었던 사람은 그래서 영광 아닌가요?
아니면 범인으로 끝났을 것을 그래도 같이 덕 봤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딴 회사 옮기셔야죠. 회사가 옮길 수는 없잖아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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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과연 영광이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밑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 범인이었다가 쫒겨나서 유명해 졌거나
사표쓰고 나와서 유명해진 사람을 잘 모르니까요
저로서는 판단 불가군요
다만 그런성격탓에 회사가 옮길수가 없으니
한때 잡스를 쫒아냈었죠
저는 잡스를 빌게이츠보다 더 혐오하는 편이라...
훗날 영광이 될지라도 절때 같이 일하고 싶지않은 인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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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0.07 00:26
애플제품도 사용하지 않고 잡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세기의 아이콘이었던 한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는 애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ㅜ_ㅜ
앞으로 우리는 시대를 살아가던 유명한 사람들의 떠남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잡스 아저씨가 갔으니 언젠가 빌형, 버핏 영감님도 우리 곁을 뜰 것입니다. 호킹 박사님도, 만델라 영감님도 떠날 날을 언젠가는 예약해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착하게 세상에 베풀고 살아도 부름을 받을 때는 옵니다. 물론 살인마 대머리도, 가카도, S사 회장님도 때가 되면 이 세상을 뜰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은 우리가 자살을 하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고 몸 관리만 조금 더 해주면 그 사람들이 먼저 떠나는 모습을 볼 것이라는 조금은 기쁜(?) 진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떠난 사람의 빛과 그림자를 말하고 그 의미를 찾아 이 세상을 이어가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갑자기 떠난 사람을 두고 충격을 받아 머리거 멍해져 애도 이외의 것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죽은 자가 남긴 뜻을 찾고 그가 없는 세상을 대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는 죽음을 애도하고 누구는 죽음을 조소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 곁을 떠날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으며, 그 사람들이 떠날 때 그 사람에 대한 생각에 따라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인 이상 우리는 늘 누군가를 떠나보낼 준비를 때로는 감정적으로, 때로는 이성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추신: 다만 KPUG에서는 아무도 '잡스 X같은 X, 잘 죽었다'같은 막말은 없다는 점은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추신 2: 잡스 아저씨는 움직이는 중환자실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 오래가긴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은퇴 후 사망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것을 정리할만한 시간이 없었을듯 하니 그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는 합니다. 그럴 시간 여유만 있었어도 또 하나의 명문장을 담은 회고록이 나오고, 경영이나 기획 방식을 담은 지침서 등 역사에 남을 서적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것을 보지 못한건 매우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