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첫째가 둘째 때문에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집의 가장 큰 문제점인 감기에 자꾸 걸린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그 감기를 둘째에게 옮긴다는 것입니다.

 

둘째 생후 20일에 옮았는데 그래도 큰(?) 고생 없이 완치되었습니다.

 

생후 40일째 다시 두번째 감기를 옮았습니다.

 

조심 조심하는데도 첫째가 둘째앞에서 기침을 해대는데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감기도 소아과에 열심히 다녀서 약먹으면 나으려나 했는데

 

두번째 감기는 양상이 다르네요. 좀 급속하게 발전한다고 해야 할까요.

 

결국 모세기관지염(어른으로 치면 폐렴) 증상이 있어 토요일 밤에 응급실로 가서 입원했습니다.

 

 

 

전 순진하게 응급실로 가면 그냥 입원되는 줄 알았습니다.

 

경희대병원을 갔더니 검사할껀 다 하더니만 (소아과에서 받은 모세기관지염 소견서를 보여줬는데도 전신 엑스레이는 왜 찍는건지

 

폐사진만 찍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병실이 없다고 다른데 가랍니다. 헐~ 검사전에 얘기하던가

 

그래도 알아봐 준다고 하더니 상계백병원에 입원실 있다고 거기로 가라더군요.

 

갈려고 하다가 아기가 울고 젖을 찾아서 젖먹이고 트름시키고 출발하려는데 백병원에서 전화왔다고 하네요.

 

자리가 차버렸다고 와도 소용없다고 헐~ 바로 갔어야 하는데 실수했네요.

 

다시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순천향병원에 가랍니다.  고대도 없고, 한양대도 없고,

 

집이 외대근처인데 한남동에 있는 순천향병원이라니 이게 왠 말입니다.

 

잠시 고민하다 (그냥 여기 입원시켜달라고 때도 써보다가) 그나마 순천향병원도 자리 없을까 택시타고 한남동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순천향병원에 입원중입니다.(시설은 정말 후지네요. 보호자가 앉을 공간도 없고, 휴게실도 없고, 벤치도 하나밖에 안보이고

 

병원밥은 식은채로 나오지 않나. 친절하긴 하던데 친절이 밥먹여주진 않을테고 아기를 잘 치료해줘야 할텐데...)

 

 

첫째는 봐줄 사람이 없어서 시골로 피난 보냈고요.

 

 

둘째 때문에 첫째를 어린이집보냈더니 둘째가 자꾸 감기에 걸려 입원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하네요.

 

참 아이러니(?)내요. 안보내자니 둘째때문에 방치되고, 보내자니 감기를 옮기고, 하나가 아니고 둘이되니 새로운 문제들이

 

속속 발생하네요. ㅜㅜ.

 

 

집에서 병원이 멀어서 가제수건 삶아서 왔다 갔다 하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불편하고 시간낭비가 심하네요.

 

줄이 있었으면 그냥 경희의료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을까요?

 

썩은 동아줄도 없는 제가 좀 한심하기도 하고요.

 

야밤에 빨래 다 되길 기다리며 주절주절 힘들어서 투정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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