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그림 세장.
2011.12.05 12:33
아들놈이 지난 여름방학 무렵부터 동네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미술 공부가 주 목적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 중 그나마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미술을 택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쉬라고 보내는 학원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그 다음은 독서 일기 그림입니다.
그런데 한 2주전에 미술학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미술대회 입상을 했으니, 전시 비용으로 얼마를 내라~~~
소위 말하는 상장 장사(수첩공주 관련 재단... 쩝... ) 이죠.
듣기도 많이 들어봤고, 몇번 보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또 어쩝니까...
아들놈은 상 받았다고 여기 저기 자랑질을 하는데...
속는셈 치고 4만원 입금하고 어제 어린이 대공원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상장값만도 우왕~ 할 정도의 많은 그림이 그냥 벽걸이 마냥 걸려 있습니다.
그 많은 그림중에 운좋게도 아들이 그린 그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보다 더 잘그리는건 맞습니다.
전 어릴 때, 그림 정말 못 그렸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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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2.05 12:43
정말 잘그리네요.. 와우 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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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사실 우리 집안에는 예능이나, 예술계쪽 사람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처갓집을 보면...
일단 마눌의 친 오빠가 산업디자이너.
마눌의 4촌이, 홍대나와 삼전 현업 디자이너.
마눌의 외4촌오빠가 국내 3대 일간지 중 한곳의 화백이십니다.
아마 외탁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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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전에 공방에서 봤을때 유치원다니고 있던 그 아이죠?
딱 봐도 재능이 있어 뵈네요.
맨 아래 상받은 그림도 잘 했지만, 위의 2개는....아이들이 저렇게 입체적인 묘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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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12.05 13:48
예사 재주 아닙니다. 구도 좋고, 색감도 아주 뛰어납니다.
계속 시켜 보시길.
저, 나름 미술계에 인맥이나 경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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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리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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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ikyj
12.05 14:02
화가 아들을 두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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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12.05 14:22
와 그림이 정말 장난이 아닌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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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보다 나아요. ㅎㅎ
선을 제대로 표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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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일 수준이 아닌데요? (칭찬에 멍드는 아빠 마음, 아실까 몰러...)
음, 실은 지난 토요일 거기 다녀왔습니다. 교회 자녀분 결혼식이 있어서요.
경사로(계단 대용)에 걸린 그림이 많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글고, 초등학교 이후 어린이회관에 처음 가봤는데 실망했어요.
어린이 교육용 전시물은 거의 20년 전 수준이고, (세계로 수출하는 오리엔트 시계 등)
어린이회관과 공연장을 그냥 예식장으로 쓰며 장사하고 있더군요.
돈이 되니 그분 주위에 사람들이 꼬이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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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추천 한방 날리고요..입이 벌어질 정도의 실력이군요. @_@ 위대한 탄생 시즌2를 보는 것 같아요.
그림쟁이질좀 해 본 사람으로서 개인평이...
그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취미로라도 계속 시켜 보시길
재능이 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