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따뜻해요..
2011.12.20 15:24
날씨가 추워서 무척 힘든 상황인데
집에 쌓이는 택배 상자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 사랑을 전달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에 내 놓을 계획으로 시작한건데
숫자가 늘어나고 품목이 엄청난 것이 되다보니
(canon G2 등 카메라만 4대.. 민트패드, NDSL 같은걸..그냥 보내주시다니..)
주변 학부모 몇분이 문제 제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도 클꺼 같으니 안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우리애가 카메라 꼭 받아야 한다고 지금부터 난린데
그거 못 받으면 엄청 상처 받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로 일리가 있긴 하네요.
20명 되는 아이들에게 10개 되는 물품들을 주면
저는 참 많이 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못 받는 아이들(그렇다고 안주는 건 아닙니다. 제가 별도로 과자 문구등 준비하니까요)이
엄청나게 상처 받을 것 같아 걱정이다 는 말을 서로 다른 학부모님께 들으니
원래 보물찾기가 그런거 아닌가요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참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모델로 사주는 것도 웃기고 (실은 돈이 없고..)
어짜피 제비 뽑기로 하는거 자기가 당첨 안되었다고 그렇게 상처 받으면
세상 어떻게 살까 하는 고민도 들고..
머리가 뜨끈 뜨끈해질때 까지 생각해 봐도 대안이 없습니다.
24일 저녁까지 고민해야 할듯 하네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많은 사랑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몇일 남지 않은 2011년의 날들
하루 하루 추억으로 기억될 만큼 행복하세요~
참 고민입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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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12.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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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12.20 15:46
큰아이가 초3인데 학교서 디지탈 카메라로 사진찍고 출력해서, 오려붙이기로 다시 재밌는 모양을 꾸미는 수업을 하더군요. 카메라 같은 것은 그런 활동용으로 남겨두시는 건 어떨까요? 크게나온 손바닥위에 작게나온 아이들 사진을 올려서 괴물 이야기를 꾸미기도 하고 쟀밌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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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20 18:36
저도 뭔가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는데....
보내 드릴만한 물품이 없네요. 구닥다리거나... 쓰기 어려운 것들이거나... 파손된 것들이라....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앗, 저도 몇 개 있는데 때를 놓쳤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즐겁고 따듯한 소식에 저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