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유명인과 이름이 같아서 생긴 오해는 참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죠.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뻘글 올려봅니다.


저희회사에도 매우 유명한 여성정치인과 같은 이름을 가진 직원이 있습니다...

저희회사는 해외에 다양한 거래선이 있는데, 언젠가 러시아 쪽에서 손님들이 왔던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파트너라 강남의 매우 매우 비싼(1인분에 30~40만원이 넘었던 걸로..) 고급 식당을 예약을 하였고,

그쪽 입맛들이 까다로와서 메뉴와 반주를 예약시 꼼꼼히 따졌고, 러시아 인이라

이런이런 소스나 재료는 빼주시고, 기본 구성에서 이런이런 구성으로 바꾸어 달라....라는 요구를

조금 진상스럽게 했나 봅니다....


이후 예약자는 이 이름으로 해주세요....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데... 그 직원은 본인의 이름을 말했지만,

식당 쪽의 반응이 갑자기 급 공손 모드로 돌변...


식당 : "대표님께서도 참석하십니까?" (물론 이때는 그 동명이인 정치인은 전 대표였고, 칩거 상태였죠..)

직원 :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표님께서는 참석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직원의 생각은 이 식당이 사장님 잘 아시는 데인가?? 까지만 생각했답니다...본인 이름은 생각도 않고..)

식당 : "잘 알겠습니다. 불편함이 없도록 모시겠습니다"

직원 : ....(응?)


나중에 생각해 보니 회사이름을 알려주지도 알았는데, 사장님을 어찌 알았지???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직원이, "사장님을 알기는 개뿔, 당신 이름이 문제지" 하고 나서야......아.........ㅋㅋㅋ


다음날 신문에

" @#$ 전대표 본격 정치 활동 재개 - 첫 대외 활동은 외교무대" 같은 걸로 신문나나 잘 살펴 보라고 했는데,

신문 나지는 않았더군요....ㅎㅎㅎ


신문 났으면 정말 재미 있을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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