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잘한일
2011.12.26 08:04
존경하는 회원님들 기침은 하셨는지요?
한해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에 눈을떠서 올한해 뭘 잘했을까 결산을 해보니
꼴랑 2가지밖에 없더군요.
365일중에 겨우 2가지라니.....씁쓸한 결산입니다.
한가지는 유럽 여행중에 얻은건데요.
늙어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생긴것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메주 띄우는법을 아내에게 전수했습니다.
콩 2가마 수확중에서 한가마를 삼일동안 메주를 쑤었는데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 보름전에 메달아놓은 메주가 잘 익고있는데도 몰랐습니다.
새벽에 불을켜고 메주에 누룩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신이 번뜩 나더군요.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올한해 마무리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잘 정리하고, 내년에는 더 이쁘게 살아보겠습니다.
다들 결산 잘 하시고, 힘내세요.
공방에 메주냄새가 가득합니다.
가마솥에 찐 콩을 있는힘을 다해서 사각틀에 누르는 모습입니다. 공간이 생기면 그냥 부스러져서 떨어지거든요...
이만한 인테리어가 있을까요. 콩 한가마를 띄웠더니 40개가 넘습니다. 저멀리 까마중도 메달아놓았네요.
코멘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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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0:24
당연히 신나게 밟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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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골에 살고 싶어요.
예전에는 서울에서도 이런 거 쉽게 봤었는데 이젠 아파트살이에 쉽지 않네요.
저희 어머님 솜씨가 썩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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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0:25
오랜만입니다.^^
몇년전에 아파트에 메주메달은적이 있는데 누룩곰팡이가 안피고
바로 썩어버리더군요.
공기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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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12.26 10:06
매주향이 여기까지 나는 듯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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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0:27
알밥군 오랜만입니다^^
아기는 잘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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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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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4:27
헉! 언제 찍은겨?
배꼽표시 빼곤 멋진 사진인걸...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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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26 19:00
배꼽인가요?
제 컴에선 잘 보여서 배꼽은 없는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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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12.26 11:28
매주향 참 구수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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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4:27
고생많은 준용군.
내년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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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메주향이 여기까지 나는 거 같네요.
매년마다 큰이모가 메주를 쑤어서 보내줬는데 몇 년 전부턴 없더군요.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기력이 많이 달리시는 듯해요 ㅠㅠ -
閒良낭구선생
12.26 14:29
운제 메주 한번 담아볼랑교?
배워두면 약이죠.
그나저나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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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몇 년전까지도 어머니께서 메주를 직접 만드셔서 된장을 담았었습니다.
그 때는 메주 냄새가 싫었었는데 지금은 그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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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4:32
로미님
메주냄새가 그리운건 나이드신겁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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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낭구선생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흑~
아직 파릇파릇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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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낭구쌤 저 메주 이쁘게 생겼는데요~??
저희집에서는 메주 대신 기계에다 청국장 띄워서 먹어요 ㅡㅠ
청국장도 띄우고 나면 냄새가 나니 ^^; 아무래도 메주는 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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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4:35
오~~ 쮸양
애 튀어나올때 안됐습니꺼?
내가 된장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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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만나기 D-15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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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12.26 14:23
한국에 계시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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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12.26 14:37
쟈칼
음....연말 보너스 나왔을텐데....
보아하니 작년처럼 쓸데도 없을것 같고...
여튼, 만나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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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지랄같은 날들의 연속일땐 공방에서 선생님한테 넋두리 하며 쏘주한잔 기울여야 하는데....
내년엔 더 지랄일거 같아서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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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가고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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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2.27 10:41
저는 올해 한해 그냥 보내버렸네요 .. 나름 경험이라고 생각할만한
시야가 조금 넓어진것외엔 시간만 보낸것 같네요 ..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것 같기도 하고.. 꼭 뭔가 하면서 시간보내야한다는 생각이 필요한가도 싶고.
그냥 맘가는대로 편하게 살려구요.. 가능한 걱정고민 안하는 방향으로요 .. 꼭 필요한것 빼구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직접 봤고, 공방 안에 메주 냄새 그윽~ 합니다.
발로 밟으셨어야지요~!
어려서 어머니 도와 메주 쑨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