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올 한해 잘한일

2011.12.26 08:04

閒良낭구선생 조회:1523 추천:2

존경하는 회원님들 기침은 하셨는지요?


한해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에 눈을떠서 올한해 뭘 잘했을까 결산을 해보니 

꼴랑 2가지밖에 없더군요.


365일중에 겨우 2가지라니.....씁쓸한 결산입니다.


한가지는 유럽 여행중에 얻은건데요. 

늙어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생긴것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메주 띄우는법을 아내에게 전수했습니다.

콩 2가마 수확중에서 한가마를 삼일동안 메주를 쑤었는데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 보름전에 메달아놓은 메주가 잘 익고있는데도 몰랐습니다.

새벽에 불을켜고 메주에 누룩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신이 번뜩 나더군요.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올한해 마무리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잘 정리하고, 내년에는 더 이쁘게 살아보겠습니다.

다들 결산 잘 하시고, 힘내세요.


공방에 메주냄새가 가득합니다.


mejoo1.jpg 

 가마솥에 찐 콩을 있는힘을 다해서 사각틀에 누르는 모습입니다. 공간이 생기면 그냥 부스러져서 떨어지거든요...


mejoo2.jpg

이만한 인테리어가 있을까요. 콩 한가마를 띄웠더니 40개가 넘습니다. 저멀리 까마중도 메달아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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