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그리고 절실하게 바라는 것
2011.12.28 22:58
'무언가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원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
실은 지난 근 10여년간 늘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웠고 그 중 대다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득 5년 전 목표와 최근 목표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생각 해 보니 목표의 대다수는 절실하게 바라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나마 이뤄 진 목표는 진심으로 절실하게 매달렸던 것 들 이었고요.
결국 내가 나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가짜 목표..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 하는 그런 것들..뭔가 열심히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 해 왔으나, 실은 노력의 대다수는(거의 90 정도는)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되니 참 내가 싫어지는군요. ㅡㅡ;; 절실하지 않으면서 세운 목표라면 세울 필요 조차 없는게 맞겠군요.
거의 일기 같은 글을 쓰게 되는군요 하하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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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12.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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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가족에게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잔인하고 냉정한 말과 태도를 일삼으니 아직 절실하게 가족의 행복을 원하지 않나봐요...아님 아직 뭘 모르고 헛발질 하고 있거나. simple한 행복을 원한다고 하지만 행동은 그러하지 않으니 아마도 타인의 잣대가 깊이 박혀 있는 듯. 곱씹어 보니 우울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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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29 09:27
그건 아닙니다. 노력해오신 것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이라 판명난다 해도, 그건 아무 쓸모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진정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아예 아무 계획 없이 흘러가면 저처럼 됩니다.(읭?)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자.... 라고 하면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지만,
직업이 이래서 그럴 거에요.
그냥 내 일을 열심히 하면서 어떤 기회가 오면 또는 뭔가를 해야 할 때가 되면 그것을 열심히 하는 것,
그리고 그 전과 그 후에 달라진 모습이나 상황 때문에 새로운 일이 생기면
다시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그렇게 뭔가 변화되는 삶,
앞서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현재와 앞으로도 달라질 모습....
뭐 이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삽니다.
길게 보지 않고, 당장당장 생각하며 삽니다.
계획보다는 닥친 일을 열심히 합니다.
종교적인 가르침들도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항상 현재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졸업생, 1년 전 담임 했던 아이들 이름도 태반을 잊고 산다는....
언젠가 내가 원하는 게 뭘까 한참 생각했어요.
좋은 차, 로맨스, 지위, 명예.... 다 생각해보았는데, 사실....
정말 바라는 것은 없더라는...
다만, 정말 절실하게 바란다기보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만 조금 발견했지요.
가족... 한 집에 사는 가족... 다른 집에 사는 촌수 따져야 하는 사람들 말고, 바로 같이 있는 아내와 아이들...
아주 이기적으로 이 가족의 안전과 행복... 그것이 나의 것과 동일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해외 여행, 돈... 뭐 이런 것들도 다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 목표는 아니더라구요.
두서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원래 생각은,
계획에 매달리지말고,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