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뒤늦게 시마사장을 보고 있어요.

2012.01.27 21:15

midday 조회:1293 추천:2

시마 시리즈를 쭈욱 보다가 이게 기업만화인지 성인물인지 구분이 안가는 스토리에 짜증이 나서 안봤는데, 이번에 어쩌다가 다시 잠깐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1-2권을 읽고 있는데, 일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있네요. 시마 시리즈가 파나소닉을 필두로 한 일본의 실제 기업들을 모델로 그렸고, 거기에 한국의 삼성이 등장합니다. 그 모습들을 그리는 과정에서, 작가는 대놓고 "일본은 기술력이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라는 주장을 전제로 하고 있죠. 그리고 한국이 자기들을 기술력으로 앞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2권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게 바로 AMOLED에 관한 모습이네요. 사실 저 만화가 나올때에도, AMOLED에 있어서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한참 치고 나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절대 인정할수가 없어요. 당연히 AMOLED는 일본 기업이 제대로 만들수 있을거고, 삼성은 나중에 또 저가 TV로 응대나 하겠지~ 걔네들은 이런 최신기술 못만들어~ 라고 머리속 깊숙이 박혀있는게 보이네요.


이 사람 만화의 특징은, 쓸데없이 겸손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을 많이 만듭니다. 주인공이 아주 뛰어난 인물이어서 상대방의 뛰어남을 능가하는 능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쟁취하는걸 부끄럽게 생각하다보니, 어느정도 평범한 주인공의 승리를 위해 상대방을 악인이나 멍청이,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상대로 약화시켜버리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소위 정신승리를 원하죠. 미국인은 거칠고 유럽인은 게으르며 한국인은 멍청하고 중국인은 고집이 셉니다. 그 외에는? 그냥 일본이 아래에 두고 훈화시켜야 할 대상이죠. 그리고 거칠지도 않고 게으르지 않으며 멍청하지 않고 고집도 세지 않은 일본인이 승리합니다.


바로 20세기초 아시아를 전란에 빠뜨린 이념 그 자체입니다. 일본의 전쟁이념은 상대방을 싸워서 무너뜨리기 위한게 아니라 당연히 자신들이 그 위에 서야하는게 정론이라는 얼빠진 사상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못나서였고, 자기 문화가 잘나서가 아니라 상대방 문화가 못났기 때문에 덮어서 없애야 하는거였죠.


전 일본에 대한 악감정은 없지만, 이런 개인 개인에게서는 확실한 분노를 느끼게 되네요. 정말 말살되어야 할 일본의 암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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