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나인님께서 달아놓으신
2012.01.28 02:57
댓글 정말 잘 정리해서 콕콕 찝어주셨네요.
[포터블기기의 음질과 음색, 칩셋에 관해서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저 스스로는 나름 원음그대로의 음질파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음색 파였다는것을 새삼깨닫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제야 슬슬 원음 그대로의 음질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아이팟/폰의 꾸밈없는 소리는 제겐 너무 밋밋했습니다. 어떠한 리시버를 장착하더라도 물한잔 마시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다른 업체의 기기들은 대부분 음료수같은 음장이죠... 취향이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수 같은 느낌...
Beats, THX 등등 음향기기업체의 음장이 박혀있는 기기들[박혀있다고 해서, 따로 사운드 코덱이 있는게 아니라, 단순 소프트웨어라서 개나소나 이식할 수 있지만...]의 음장을 좋아했던것을 클라우드나인님의 댓글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기기 + Beats 같은 중저음 특화 구성을 좋아하는데요, 소니기기가 없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갤럭시탭7로 대충 듣고다니는 실정이니...ㅠㅜ
아버지는 클래식을 좋아하셔서 올라운드형 젠하이져 헤드셋을 가지고 계신데, 좋다는건 느끼겠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들어보면 그런 올라운드형 리시버들이 점점 좋아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안돼 ㅠㅠ Hi-Fi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고 있어 ㅠㅠ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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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1.2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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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음? 젊었을때부터 Hi-Fi의 나락으로 빠지는것인가 ㅠㅜ] -
withliebe
01.28 08:59
본문도 덧글도 심도있는 좋은 내용임이 분명한데...
나는 저길에 빠져들지 말아야겠다...............우힛ㅋ
뒷감당이 안되서요. 죄송요ㅠ -
JM
01.28 12:22
시중에 나와있는 음장 중에 몇가지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저중고 주파수 응답 조절로 음색의 변화만 준 것도 있는데 그러한 음색의 변화는 원음과 멀어지게 되므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고요, 자연스러운 공간 특성을 구현하는 음장기술의 발달은 원음 재현에 가까워 지는 것이므로 추구해서 안좋을 것은 없습니다. ㅋ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20대 초반까지 좋은 음 많이 들으세요" 입니다. ^^
청력은 17세가 지난 후 퇴화하기 시작합니다. 20대 초반까지는 소리가 참 잘 들립니다.
당시에 저는 MP3 128kbps는 산업폐기물 같아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곧잘 듣습니다.
사실, 이제는 집중하지 않으면 이게 128kbps인지 flac인지 구별 잘 안됩니다.
예전엔 A8로 음악 들으면 고역이 짤린게 느껴졌습니다. 계측기 찍어보면 실제로도 짤려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그냥 A8로 아무런 불만없이 잘 듣습니다.
고음질을 고음질 답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20대 초반까지 밖에 없습니다.
그 이후라면 인간이라면 모두 귀가 늙어서, 고음질을 들려줘도 이게 고음질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인간의 귀는 매우 둔합니다.
3대 대표 감각인 시각, 청각, 촉각 중에서 도약전도를 하지 않는 유일한 신경이 청신경이거든요.
그런데 금방 늙기까지도 합니다. 기관중 가장 빨리 늙습니다.
비싼 오디오를 들이려면 돈이 많아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나이들어서 오디오를 구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그 나이면 생물학적으로 귀는 단지 자기보호와 대화의 수단이 되어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좋은 시스템을 들여도 이게 정말 좋은지 모르고, 기분탓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디오 장사가 돈되는 장사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