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포츠 엘리트즘

2010.02.24 00:16

티쓰리유저 조회:946 추천:4

제가 잘가는 블로그에 에서 이상화선수가 사람들이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만 가져서 스피드 스케이팅에는 관심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또 이것 때문에 한국 인터넷 어디에선가는 김연아 선수를 헐뜯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젤 맘에 와 닿던 것은 빙상연맹이 오직 금메달이 가능한 곳만 투자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부인은 워낙 운동경기를 좋아해서 무슨 경기든 시간나면 보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하계, 동계 올림픽은 자신의 잠을 줄여서라도 다 봅니다. (평소에 최소 9시간을 꼭 자야하는  잠꾸러기인데도 말이지요). 같이 이번 동계 올림픽을 보면서 제 부인의 나라(일본)을 부러워 했던 것은 정말 일본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 방대하게 걸쳐서 출전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일본 금메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 부인은 일본이 동메달만 따도 워낙 좋아하더군요. 아니 상위권안에만 들어가도 엄청나다다고 계속 응원을 하더군요. 


특히 스케이드보드 부분에서는 션 화이트같은 인간이 있는 이상 금메달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리고 쟁쟁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많음에도 일본은 두명이나 남자 스케이드보드 부분에 있더군요. 안타깝게도 착지실패로 상위권 안에 드는 것조차 못했지만, 도전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느낌은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트에서도 봤고요. 일본은 피겨스케이트에 3명이나  출전했습니다. 러시아 말고 그렇게 많이 출전한 나라는 일본뿐이었나 싶었네요. 


이렇게 일본은 여러 종목에 많이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메달 득수를 봤을 떄), 일본 사람들이 여러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가 일본처럼 국가가 아주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느 정도 사는 데, 이제는 잘하는 몇개 종목만 보는 또는 일부 엘리트 스포츠만을 육성하는 그런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할때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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