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프레젠테이션 작성도구 프레지 소개
2012.02.10 23:56
사내 PT를 할 기회가 와서 얼마전 TED를 통해 알게 된
'프레지(PREZI)'라는 PT 저작도구를 사용해서 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TED의 수장인 Chris Anderson이 프레지를 이용해서 어떻게 웹 비디오가 전세계적인 혁신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주제로 발표를 했죠.
- 발표 비디오: http://goo.gl/z8Dag
- 프레지로 만든 발표자료: http://goo.gl/xi3vD
이게 원래 건축가인 애덤 솜러이 피셔와 프로그래머인 피터 할라시가 2007년에 의기투합해 만든 것인데 현재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마인드 맵(XMind)으로 간단한 줄거리를 잡고, 쓱싹쓱싹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직관적인 메뉴와 단축키 사용으로 누군가 알려주면 정말 1시간 정도면 마스터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툴이었습니다.
자유자재로 축소/확대가 가능하니 대주제와 소주제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설명하기에 편하더군요.
PT를 마치고 나니 사람들이 어떤면에서는 Keynote보다 낫다고 하더군요.
웹기반 프로그램이기에 웹 상에서 작업할 수 있고, 작업결과는 언제나 웹에서 공유할 수 있고, 제한을 풀어놓으면 공동작업도 가능합니다.
제가 만들어본 PT를 한번 보시고 직접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
장점으로는 확실히 사람들이 졸지 않습니다.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웹상에서는 현재 계정당 100메가까지 무료로 PT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게 90메가가 넘어가면 더이상 사진등 자료를 올리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이미지를 로컬이 아닌 Web에서 삽입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계속 이어서 작성이 가능합니다. 일종의 꼼수죠. :)
동영상을 직접 올리거나 유튜브 영상을 링크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익숙하게 사용하던 도구를 떠나서 처음 작업할 때 '이걸 언제 배워서 언제 써먹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 프레지는 배우기 쉽다는 느낌이 드네요. :)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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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2.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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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 물은 따로 준비해야겠죠. :)
원래 발표 자료와 프린트 자료는 달라야 하는게 정석이죠. ㅎㅎ -
안쏘쏘
02.11 00:14
프리지 전에 수업시간에 한번 본적이 있는데 확실히 집중이 잘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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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바로 앞 시간 발표를 들으면서 졸던 분이 제 발표 들으면서 안조는 것을 보고 프레지의 위력을 실감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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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2.11 01:20
저도 쓰는걸 몇 번 보긴 했는데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이라면 고전적인(?) PPT 방법이 낫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냥 제 생각이긴 하지만 일단 기술의 문제점인지 컴퓨터 성능의 문제점인지 풀 스크린에서 프레임도 제대로 안나오고, 왔다갔다 정신사납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물론 공들여 잘 만들면 좋겠지만 그렇게 잘 만들기는 쉽지 않을테고...
듣자하니 우리글도 제대로 지원 안한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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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에 고전적인 방법이 낫다"는 것은 우리가 그 방식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빽빽하게 도표와 글씨로 가득찬 PT말이죠. 다시말해 굳이 구분하자면, 이미지적 전달방식보다는 문자적 전달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프리젠테이션 젠'이라는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좀 달라지실 겁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또한 이미지적 전달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지를 잘 보여주었구요. (얼마전 나온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책도 읽어볼만 합니다.)
제가 보기에 프레지는 매우 효과적인 스토리 텔링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
1-1. PT만들기 참 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관련된 자료는 구글 이미지 검색과 유튜브에서 가져오면 되니, 스토리보드만 구성하면 일사천리로 풀어나갈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나타납니다. "프레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준비가 미흡한 발표자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발표보다 훨씬 더 눈에 띄게 준비 부족이 노출될 수 있다. 모든 내용을 숙지해야 하고 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슬라이드가 아닌 발표자 본인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처럼 명확한 스토리 텔링이 뒷받침 되야 프레지도 빛이 납니다.
물론 프레지가 만능은 아닙니다. 메뉴 수만 따졌을 때도 Keynote나 파워포인트가 가진 메뉴 수의 15% 밖에 안되니까요. 하지만 메뉴수는 적지만 간결하고 직관적입니다. :)2. 노트북인 제 컴퓨터로도 풀스크린에서 프레임 잘 나오던데요. :)
(네트웍이 느린 곳에서는 로컬 컴퓨터에 플래시 형태로 다운받아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되고 있습니다.)3. 현재 프레지 한글 지원 잘 됩니다. 원래 한글지원 안되던 것이 프레지 관련 페이스북 모임인 '프레지로 발표하는 한국인의 모임'을 통해 프레지 본사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산돌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들의 도움으로 한글폰트 개발이 진행됐고, 베타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글 스타일'이 추가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써본 결과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
일단 써보세요. 그리고 느껴보세요. Just Do It. :) -
호수가
02.11 04:49
프레지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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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 좋지요(2).
지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그래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 프린트물 대신에 아이패드를 들고 합니다..^^
장점은 배우기 너무 쉽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쉽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에 정말 좋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