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저작툴의 활성화가 컨텐츠 부족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2012.02.16 08:42
얼마 전에 애플에서 ibooks 2와 무료 저작툴 ibooks author를 발표하였죠.
저도 구글링을 통해 얻은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하지만 애플답게 직관적이고 제공되는 템플릿으로 쉽게 만들 수 있으며 게다가 자신의 콘테츠를 ibooks 스토어에 올려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습니다.
저는 Calibre를 이용해서 책을 정리하고 포멧 변환하는 정도라 저작툴에 대한 이해가 미천합니다. Adobe indesign, Stanza desktop, eCub 등등 여러 저작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초보자가 쓰기에는 어렵거나 프로그램이 비싸거나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 같군요.
제 생각으로는 쓰기 쉽고 초보자도 미려한 디자인으로 뽑아낼 수 있고 판로도 확보되어 있다면 개개인의 생생하고 광범위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개개인들이나 - 예를 들어 여기 KPUG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도 자신의 분야에 상당히 깊은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고-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도 축적된 지식들을 출판할 수도 있을테구요.
문제는 그런 바탕을 누가 깔아주느냐인 것 같은데 구글이나 아마존이 그나마 인지도나 판로 확보 면에서 애플에 대항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마존이 Stanza를 인수한 것을 보면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듯 한데 사업을 확장하는 애플과는 달리 아마존은 자신의 기존 사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해관계가 좀 복잡할 것 같습니다.
만약 쉽고 잘 만들어진 저작툴과 수익구조가 뒷받침되면 컨텐츠의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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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Kindle Direct Publishing 이란 서비스가 이미 있었군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올레펍에디터라는 제작도구가 나왔군요. 앱에도 올릴 수 있고요. 이쿠 완전 뒷북이었네요. 제작도구의 편리성과 출판의 절차가 얼마나 간편한지는 모르겠지만 1인 출판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성야무인님이 출판하시려던 책 기대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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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6 16:24
택스트만으로 책을 낸다면 모를까
그림, 화보 들어가는 것은 혼자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전문가가 있어야 하겠지요.
조금 돌아다녀 보니
글자체도 저작권이 있어서
한글문서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책이나 전자책으로 출간하게 될 경우, 소송 당하면 방법이 없겠더군요.
무료로 공개하지 않은 툴로 제작한 이북의 경우, 따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요.
콘텐츠는 있으되
출판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다 할 수 있는 경우는
아마 최선으로 해서 할 수 있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잘 안 읽어주는 책을 만드는 것,
혹은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판매가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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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치 못 했던 부분이 많군요. 제작도구 제공자가 모든 그림이나 글자체등 저작권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겠고 제한된 템플릿에서만 만들어진다면 너무 밋밋해지겠지요. 아직까지도 출판의 벽은 높기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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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6 17:07
결국 이북도 일반 출판과 유사한 제작 구조를 갖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텍스트 작가, 그래픽작가, 도서 디자이너,
여기에 이펍 변환자가 추가되고요.
다만, 유통이 달라질 수는 있으리라 봅니다.
출판사콘텐츠 개발사) --> 소비자
출판사콘텐츠 개발사) --> 중간 도서 판매사(교보, 아마존 등) --> 소비자
이 경우 획기적인 절감 부분이 중간마진 중 총판 혹은 대리점, 소매점의 마진이지요. 이게 대략 30~40% 선인 듯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문제는 남습니다. 이 마진 부분을 소비자에게 모두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돌리고
더 많은 부분을 제작에 투여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소비자는 싸진 환경인데, 왜 안 싸지?
하는 의문을 품게 되고...
더 싼 책이 팔리고, 더 싼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최종적으로는 무료 이북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되리라 봅니다.
그것은 기존의 앱과 같은 형태의 '광고 + 책'의 구조가 되리라 봅니다.
그러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고도 버틸 수 있는 제작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구조에 빨리 눈 뜨는 업체가 선점할 수 있겠죠.
그럴 경우, 정말 오랜 기간 기다려야 되니 좋은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할 수 있어야 하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지요.
아직 기성업체는 이런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하기는 싫은 거겠죠.
시간은 가고....
누가 남을까....
젠가 하는 걸 보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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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2.17 11:35
LaTeX같은 조판툴이 난이도는 좀 높아도 꽤 오랫동안 문서 제작에 대한 대안으로 있어왔는데, 역시 이미지나 폰트 등의 저작권문제는 작성자가 고려해야 할 문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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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7 11:48
LaTeX--> ㅠ.ㅜ 전 이것도 처음 들어봅니다. 이쪽에 관심을 가진 게 얼마 안 되고, 실무도 없어서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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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x 조판툴은 처음 들어봅니다. 실험할 때 Latex 장갑을 쓰긴 합니다만...ㅎㅎ 역시 일반인에게는 출판이라는 것이 넘사벽인가 봅니다.
얼마 전에 iAuthor로 제작한 교육용 책자를 유튜브에서 봤는데요. 책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면이 있지만 개개인이 이 정도로 만들수 있다면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미 출판된 책들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개인이 직접 제작한 짧은 아동 도서, 여행기, 요리법등을 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저도 아들이 그린 그림이나 유치원에서 만든 공예등을 모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출판업자들은 초보자도 쉽게 블로그 꾸미 듯 책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를 제공하고 저작권 분쟁의 소지를 줄여줄 수 있는 (폰트나 디자인) 템플릿을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중간 도서 판매자들의 사이트에 앱스토스를 개설하고 개개인이 직접 결과물을 올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광고나 판매수익을 만드는 것 입니다.
마켓을 통해 선별된 양질의 혹은 가능성 있는 콘텐츠를 선별하고 통합해 좀 더 전문적인 편집이나 디자인을 가미해서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 입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버전과 엘리트 버전을 구분하는 것 처럼 말이죠. 출판사 입장에서도 마켓을 통해 검증된 개인의 콘텐츠를 흡수 할 수 있으면 아래글에서 대머리아자씨님도 지적하신 유명인에게 편중되는 현상을 줄여줄 수 있고 인세면에서도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외한이라 직접 실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단지 순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개인에게 출판의 문턱을 낮추어 주는 것이 콘텐츠 확보의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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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8 12:42
아이쿠, 식은 땀이 다 날라고 그럽니다.
개인이 저렇게 하려면... 머리부터 쥐가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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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에 책한권 낼려고 했다가 해외 저작권 문제와 1인출판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그냥 포기하고 올해로 넘겼습니다. 아마존처럼 1인출판이 활성화되었으면 아마도 한국에서는 출판물이 많이 나왔겠지만 그렇지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