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건 완전 콩만한게 무려 TPM까지 달린 정신나간 미니노트북, 후지쯔 U1010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완전 느려서 쓰기가 참 애매한 물건이지만,

 신입사원때는 이거 덕분에 어디 갔다올 수도 있었고 (무슨 일 있으면 회사PC에 원격으로 접속...ㅠㅠ)

 카메라 가방에 넣어서 다니기에도 아주 좋아서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게 크기는 참 좋은데, 느려서 문제인데 말이죠...

 중고로 팔아도 20만원도 못 받는 물건인데,

 미친 척 한번 하고 생명 연장을 해 보려고 합니다.

 ...겁나게 비싼 120GB ZIF 타입 SSD 하나 달아보려고 합니다...;

 ...한 45만원쯤 하더군요...;

 주변에서 미친 짓이라고 하긴 하는데, (중고값의 2배는 족히 나가는 SSD를 달겠다고 하니 -_-)

 그래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함 해보렵니다.

  - 요만한 사이즈의, 스위블이 되는 노트북을 구하기가 어렵다.

 끽해봐야 후속인 U2010 정도인데, 이젠 그것도 느린거는 매한가지니까요...

 어차피 RAM이 1GB 붙박이인 것도 똑같고...

 고진샤 제품들의 중고들은 생각도 하기 싫고...;;

 일단 그 첫번째 발걸음으로  ZIF 케이블을 eBay에서 구매했습니다.

 기존에도 이미 리브마트 표 ZIF 커넥터가 있긴 했는데, 그게 좀 은근히 불편하고 말썽을 부려서...

 예전에는 먹고 죽으려고 해도 못구하겠던 ZIF 케이블이 eBay에 떡하니 있더군요.

 오늘 아침에 도착해서, 조금 전에 귀가해서 장착...

 이제 SSD만 사서 달고 셋팅해서 오래오래 쓰면 될 듯 합니다.

 예전에 삼성 32GB CF타입을 잠깐 달아서 썼을 때 한결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으니, 이번에도 괜찮겠죠. :-)

 눈 딱감고 한번 손보고 나면, 한 몇년은 윈도XP머신으로 잘 쓸 수 있을테니,

 기대가 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