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가 나왔는데 잡스의 공백이 느껴지네요.
2012.03.08 11:09
잡스의 원모띵과 어썸으로 비롯되는 사기성 최면이 빠지니까 감흥이 줄어드네요.
개인적으로 잡스와 애플을 상당히 싫어하고 애플의 기업문화도 좀 거부하는데
그렇다고 애플 기기를 아주 안쓰는 것도 아니고
폰도 쓰고, 패드도 쓰고, 맥북도 쓰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잡스가 빠지니까 맥이 빠지네요.
이 맥은 Mac일까요. 脈일까요.
여튼 키노트가 좀 심심하네요.
그나저나 얼른 ifixit에서 뉴아이패드를 공중분해해서 램이 몇 메가인지 또는 기가인지
판별해 줬음 하는데 9일은 더 있어야겠군요.
하여튼 아이폰5에서는 뭔가 획기적인게 나오지 않으면 어쩌면 애플IIe부터 시작된 애플과의 인연의 고리가
상상 외로 약해질 것 같네요.
덧. 개인적으로 워즈가 단상에 올라와서 어썸~ 원모띵~ 해도 될거 같은데요.
코멘트 7
-
왜 애플 소식이 없을까 했어요.
이래야 뽐뿌당 답죠. ^^
-
클라우드나인
03.08 12:39
애플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외에는 바뀐 것이 없습니다. CPU가 바뀌었다지만 성능상 향상은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전력소모량이 줄어들었을 것이나, 디스플레이 dpi증가로 인해 백릿 조도를 높여야 하므로 오히려 배터리가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램이 1G면 배터리 소모량 증가에 한몫 할 것이구요.
아이폰4S도 그렇고, 좀 애매한 제품입니다.
확실히 잡스의 원모띵 어썸이 없으니 느낌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허나, 판매량 자체로는 아이패드 사상최고 기록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도 잘 익었고 제품자체도 잘 나왔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다만 기술혁신은 애플의 딜레마에 빠진 느낌입니다. -
피버란
03.08 13:03
스펙상으로는 컴퓨터 역시 싱글에서 듀얼 넘어올 때는 엄청난 변화였지만 듀얼 이후로는 별 큰 변화가 없었기에 별 감흥이 없을 거라고는 예상했습니다. 뭐 이 정도 스펙이면 대단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사실 애플기기가 혁신적이었던 건, 다른 기기들이 별 거 아니라고 치부했던,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던 부분을 잡아낸 것 때문이었죠. 이번에 아쉬운 건 그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차후의 iOS를 더 지켜봐야 겠지만 말입니다.
-
017
03.08 16:47
공감합니다.
애플은 환상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기기를 뽑아내는 회사라기 보다는 디자인적인 감각에 덧붙여
소비자가 원하는 구석구석을 잘 긁어주는 제품 포지셔닝 - 복잡하고 어렵게 뭘 조작할 필요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을 하고, 여기에 대한 마케팅을 정말 잘하는 기업이죠.
저도 잡스나 애플의 폐쇄성을 좋아하진 않지만,
잡스의 마케터로서의 자질은 정말 본받을만한, 천재적인 것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잡스가 짜놓고 간 플랜이 슬슬 바닥나는 시점이 될 때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
혹시 모르죠.
제갈공명이 죽어가면서 "꼭 필요할 때 열어보라"고 건네준 금낭처럼...
잡스옹이 가면서 경영진들에게 "아이폰 5, 아이패드3... 이후 모든 신제품이 판판이 깨지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서 새로 짓는 UFO신사옥을 팔아야 할 정도로 다급한 시점이 되면 열어보게!"하면서...
키노트 프리젠테이션 파일 하나 건네주었을지...
실행을 하면 생전의 잡스옹이 또 다시 원모띵 어썸을 외치면서 가영아빠님께서 말씀하시는 사기성 최면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애플은 또 다시 한 오년 버티고...
다시 찾아온 위기에 "마지막 위기 때 열어보라"고 말한 또 다른 파일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되살아난 잡스옹이 "헬로~!" 손을 흔들며 나타나서 다시 애플을 손에 쥐는...
제가 심심하긴 한가 봅니다. ㅎㅎ
-
미꾸라지
03.08 17:27
그런가요? 저는 그다지..
^ㅡ^... 저도..뉴아이패드보면서..
잡스옹이 없으면...
애플은 오래가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솔직히 기대이하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