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가 발제하고 제가 게시판 생성하려니 참으로 거시기합니다만, 하여간 소모임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일단 소모임이 열렸으니 소모임의 발제자인 제가 생각한 '밟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소모임에 대한 취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포터블 기기는 기본적으로 '휴대'를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휴대라고 해도 늘 몸에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몸에 준하는 다른 어떤 것에 두고 쓰는 것도 휴대의 일종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이러한 간접적인 휴대의 대표적인 것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모터 기반의 운송 기기입니다.

사실 이러한 운송 수단과 포터블은 과거부터 많은 접점을 갖고 발전해왔습니다. 포터블 기기의 중요한 부분인 네비게이션은 자동차의 발전과 함께하고 있으며, KPUG의 뿌리가 되는 PDA부터 자동차와는 늘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밖에도 카PC, UMPC/MID,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스캐너, 블랙박스, PSP와 PSOne 등 자동차 및 바이크의 안전과 정비에 관련된 많은 부분이 포터블 기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소모임은 포터블 기기 전체를 다루는 KPUG에서도 자동차와 바이크와의 연계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모임에 참여하는 데 굳이 자동차나 바이크의 오너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나 바이크에 관심이 있거나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어도 이들과 포터블 기기의 연계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 또한 본 소모임의 친목적인 목적인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쓰고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KPUG 회원의 연령과 사회적인 지위상 자동차나 바이크의 오너드라이버가 소수는 아니겠으나, 활동의 문턱은 높지 않습니다.

■ 소모임의 지식적인 목적

1. 자동차/바이크 및 포터블 기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

현재의 KPUG는 세상의 유행에 맞춰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아이패드 위주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포터블 기기는 이것뿐만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또 다른 가지인 네비게이션이나 휴대용 게임기, UMPC/MID도 훌륭한 포터블 기기이며, 포터블 기기의 또 하나의 큰 축인 디지털 카메라와 이와 다른 가지인 블랙박스 역시 좋은 포터블 기기입니다.

본 소모임의 활동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위주로 흘러가는 KPUG에 다양한 포터블 기기를 접목하는 활력을 불어 넣는 가치를 지니며, 그러한 기기의 선택과 구성, 활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만드는 과정은 다른 평범한 자동차 동호회 또는 스마트폰 동호회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2. 소프트웨어적인 활용에 대한 고민

앞에서 현재의 KPUG는 스마트폰 위주의 컨텐츠와 관심사가 주류임을 적은 바 있습니다. 이는 분명한 흐름이며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은 자동차와 바이크와 결합하여 기기의 활용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미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부터 HUD, 맵 서비스, 맛집 정보 검색, 도로 교통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중요한 목적이 되었으며, 그밖에도 모터 기기의 정비와 제어, 기타 여행 관련 정보 검색까지 다양한 활용도를 갖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현재의 스마트폰에서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요소인 여행과 그 수단의 하나인 자동차/바이크의 활용 정보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본 소모임은 지루하고 활용도가 낮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목적, 그리고 반대로 더욱 깊은 마니아의 요소를 접목하여 스마트폰과 부수 기기의 활용도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컨텐츠의 발굴을 목표로 합니다.

■ 소모임의 친목적인 목적

1. 문턱이 낮은 관심 사항의 공유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는 1천만대가 넘었고, 바이크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엄청납니다. 그만큼 모터 기기에 대한 문턱은 낮습니다. 밟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주제로 낮은 문턱을 갖고 있으며, 딱딱한 정보 공유 이외에도 여행지와 맛집에 대한 정보 공유 등 웬만한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생활 정보를 나눠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쉽게 KPUG에 녹아들 수 있는 입구가 되길 희망합니다.

2. 전국적인 교류의 시작

KPUG는 지역색을 갖지 않는 전국 동호회입니다. 그렇지만 지역적으로 회원들을 관리/통합하고 지역의 관심사를 모을 수 있는 지부 및 지부의 모임인 전국 모임의 구조를 갖지 아니합니다. 그러기에 인구 분포상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서울 및 경기도, 정확히는 서울의 위성도시에 거주하며 생활권을 두는 회원 위주로 오프라인 모임이 이뤄져 왔습니다. 비록 부산 모임 등 일부 지역의 소모임격인 행사가 존재하기는 하나, 오프라인 차원에서 이러한 전국적인 회원의 교류는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이용하면 도서산간지역을 제외하면 5시간 이내에 회원의 교류가 가능한 좁은 국토를 갖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바이크라는 '움직일 수 있는 도구'를 매개로 한 밟고싶은 사람들은 이 수단을 이용하여 중립적인 지역에서 모임을 개최하거나 상대 지역을 방문하는 등 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 모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한정된 곳이 아닌 교외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할 수 있어 친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