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당 내몽골(하이라얼,만조리) 여행기 둘째날
2012.01.17 16:23
내몽골 여행 둘째날 하이라얼
중국 기차의 특유의 빵빵한 에어컨에 이불속 푸욱 파묻었던 몸을 꺼내서 눈을 비비고 밖을 보면아! 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하룻밤 사이 빌딩만 있던 풍경에서 인공적인 건축물이 없는 들푸른 초원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멍멍하게 밖을 보다가 양치질을 하고,
(하이라얼 역 사진 한방)
(시골 동내라 택시 가격은 싼편입니다. 기본요금 7위안)
(하이라얼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몽고식 음식점에 갔습니다.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이라얼에 도착하고 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내몽골 전통의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괜찮다던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몽고족의 특유의 식습관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조 등의 곡물을 궈에서 살짝 볶더니 양의 젖을 부어 스프처럼 마십니다. 여기에 대부분 로컬분들은 양고기 덩어리를 대충 썰어 우걱우걱 먹었지만, 밤기차의 덜컹거림과 빈속의 아침부터 그렇게 기름진 것은 부담스러워 만두와 양젖으로 만든 요거트를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주문한 내몽골식 아침입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동으로 만들어진 궈가 나옵니다. 조를 넣어 볶습니다.)
(볶아 볶아~)
(잘 볶다 보면 저렇게 양젖을 부어줍니다. 아침에 막 짠 양젓이 먹음직해 보입니다~)
(이건 요거트 입니다.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고 엄청나게 신 맛으로 대부분 먹지 못했습니다;;)
(팔팔 끓입니다. 양의 생우유기 때문에 끓이지 않으면 설사 크리티컬!!)
(먹어 봅니다. 아까 조와 같이 볶던 밀가루 병이 흐믈흐믈해서 먹기 괜찮습니다.)
(만두도 먹습니다. 만두 안에는 국물이 들어있어 맛이 있습니다.)
양의 젖스프는 그냥 먹기에 밍밍하였고 요거트는 너무 쎠서! 종업원에게 설탕을 주문하여 먹었죠.나중에 계산서에는 이 설탕 값으로 5위안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OTL
만두는 맛있는듯 했지만 만두 안에는 양의 지방으로 보이는 기름 국물이 있어 만두가 식고 나서는이 기름기가 굳어 맛이 없어졌습니다.
(징기스칸 광장. 중국은 몽고의 징기스칸을 중국인으로 만들어버렸죠)
어쨌든 이런 아침을 먹고 잠시 징기스칸 광장을 둘러보고 초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몇 대 잡아흥정 하였습니다. 여기서 실수를 한 것이 택시의 하루 랜트 가격은 500위안 수준인데, 기차역에서부터 좀 괜찮은 택시를 흥정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징기스칸 광장까지 택시비 20위안 가량을 더지출했고, 징기스칸 광장에서는 그렇게 택시와 흥정하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40분을 소비하면서 여러대를 흥정하여 현대 아반때정도 되는 신급 택시를 잡았습니다. 여기 하이라얼시는 내몽골의 몇 안되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대부분 택시 기사는 여행 루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행 루트는 다음과 같이 흥정하였고, 출발!
(하이라얼의 초원은 찍기만 하면 예술로 나옵니다.)
(중간 중간 초원에 내려서 구경을 합니다. 말을 타는 저 아가씨;;; 저는 리장에서 무지 많이 타봐서 그닥 흥미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내.몽.고)
(차를 타고 가는데 초원이 끝없이 나옵니다.)
(몽고의 유목민이 살고 있는 몽고빠오 입니다.)
(이건 바다가 아닙니다. 호수 입니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
(간간히 풍력발전소도 있더군요)
택시를 타고 한없이 펼쳐진 평야를 달립니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은 쌀쌀했습니다. 하지만 태양이 너무 강렬해 호텔에 도착했을 때에는 팔이 화상을 따끔따끔했으니 선크림이라던지 방풍자켓 정도를 가지고 가서 입는것이 좋습니다.
저녁쯤에 우리는 만조리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의 국경도시인 만조리는 국경도시 답게 잘 정리되어 있고 농촌의 느낌이 아닌 멋진 러시아의 도시느낌이 났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
(만조리의 밤 풍경)
.....나도 ....가고싶......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