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는데 망설이게 되는군요.
2023.08.20 23:09
예전 같으면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바로 사고 쓰다가 나중에 어딘가 쳐박아 두던가 아니면 바로 중고거래 하고는 했는데, 언젠가부터 집에 짐이 늘어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살때 괜찮은 물건을 사서 오랫동안 사용하자는 주의로 바뀌었습니다. 핸드폰도 갤럭시 좀 좋은 것 사서 쓰고, 태블릿도 아이패드 사다가 오래오래 쓰고 있습니다. 아마 애플에서 지원을 끊으면 그때 새로 살것 같습니다. 제가 게임을 안하다보니, 아이패드로 가장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유튜브나 동영상 보는 정도입니다. 점점 그런 부분 말고는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게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기는 하더라도 오래 고민하고 사는 것으로 갑니다.
좀 가격이 낮으면 대충 사겠는데 요즘 물건 가격이 워낙에 비싸기 때문에 저관여로 살만한 물건은 많이 있지 않더라구요. 이직 하고 전자기기를 새로 산게 거의 없네요. 아, 데스크톱 하드가 고장나서 새로 질른 것 말고는 없습니다. 아, 자잘하게 미박스 사서 선물하고 거실에 새로 사다 놓고 하는 것이 있었군요. 노트북으로 코딩을 하고는 하는데 이게 목이 아파서 무선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원래 회사에서 사용하려고 샀던 포터블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왠일인지 블루투스에서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사볼까 하고 뒤져보다,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없어서 다시 연결해 보니 잘 연결되네요. 포터블이기는 하더라도 키감도 괜찮고 그나마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해볼만 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이고 중간에 나눠져서 접어지는 방식이라 6이 왼쪽에 있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괜찮네요.
예전 같았으면 바로 지르고 키보드를 기다렸을텐데, 회사에서 쓸 펜타그래프 키보드 + 마우스 세트를 쓰면서 저가의 한계를 느껴서인지라 다음에는 좀 좋은 것 사고 싶었습니다. 펜타그래프가 조용하고 좋기는 한데, 아무래도 오래 코딩하다보면 손가락도 아프고 키감도 좋지 않더라구요. 주변에 보면 그래서인지 제가 일하는 팀에서는 절반은 기계식 키보드 좋은 것을 많이 쓰더라구요. 저도 기계식 사용하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손이 안가더라구요.
이사라도 가서 집을 좀 넓혀야 새로운 기기를 들일만한 공간이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은 꼭 필요한 기기들 아니면 구매를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보드도 알아보면 정말 가격차가 큰데, 아무래도 살때 좋은 것 사서 오래오래 쓰는 방식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쓰는 펜타그래프 키보드 세트 고장나면 바로 좋은 기계식 키보드 조용한 걸로 질러야겠습니다.
정작 질러야 하는 것은 차인데, 차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중입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카니발을 타고 있는데, 이번차에서 워낙에 디제 진동과 매연으로 고생을 해서 다음번에는 꼭 하이브리드로 가려고 하는데 나오지를 않네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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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8.21 00:08
미국에서는 Toyota Sienna Hybrid가 3만 6천 불 부터 시작인데, 문제는 차가 없네요. 중고차값이 더 비싸고. 이상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네요. -
아람이아빠
08.22 01:18
저도 뭔가 구입할 때 생각 많이 해 보고 구입합니다.
막상 구입 했다가.. 후회 한 적이 많고..
안 쓰고 보관하다가 오래 되어 쓰지 못했던 제품들이 참 많네요.
그리고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구입을 미루거나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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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8.24 07:56
저는 당근만 바로 보고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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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8.28 16:39
저는 의외로 뭐 하나 사야지.... 하면 그냥 삽니다.
아들이 아빠 오락용 데스크탑 맞춰줘~ 이러면 사무실 내에 개발자 중. 조립 PC 에 일가견 있는 친구에게 요청 하고. 호환성 검사 하고 바로 구매.
아들이 대학 진학용으로 노트북 사줘~ 이러면 뭐 알아본거 있니? 라고 링크 받으면 바로 결제. ㅡㅜ
마눌님이 20년 넘은 장농 면허 인데 지난 5월달에 갑자기 운전 연수 받으면서 더 늦기 전에 운전할테니 차 내놔. 라고 해서 바로 계약 했더니 다음주에 출고 된답니다. ㅡㅜ
저는 저를 위해 소비 하는게 거의 없습니다.
1년에 지포라이타 하나 사는거 정도???
옷도 100% 마눌님이 사 주시면 그냥 입습니다.
주변기기?? 핸드폰 말고 이제 사는게 아예 없네요.
나를 위해 쓰는건 무지막지한 식대와 주류(유류가 아닌 주류 입니다) 비용뿐입니다.
생각난 김에 올해 생일 선물용 지포 라이터 하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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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28 21:20
엇, 무슨 차를 사셨는지 문의 드려도 될까요? 저도 차를 사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아 차 사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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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8.29 13:58
지금 운용리스 차를 제가 타고 있어서, 이거 사 줄까? 싫어. 너무 커.
산타페 사줄까? 싫어. 너무 커.
그랜져 사줄까? 싫어. 너무 커.
뭐 사줄까?? 미니 사줘. 퍽 퍽~~!!!!! 진짜 몇대 때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마눌님 차를 케어 해 줄 자신 없어서 그냥 무난한 현대차를 고민 했구요.
준중형 이상은 키가 작은 관계로 시야 문제 때문에 어려울 듯 하구요.
SUV 를 알아보자니, 너무 커서 초보 운전 하기 어려울 듯 하구요.
코나. 티볼리. 벤뉴. 코나 검색 하다가, 코나가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온갖 옵션이 다 들어 갈 수 있더라구요.
4륜만 뺀 모든 옵션 다 집어 넣으니 34백만원(취등록세 합치니 36백만원) 되더라구요.
오늘 결제 했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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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31 10:45
코나도 옵션 다 집어 넣으면 가격이 3천만원을 가뿐히 넘기는군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중고 모델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 차도 가격이 꽤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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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8.28 16:40
아 맞다.. 지난 7월에 14년간 쓴 델 키보드가 시원치 않아서, 체리키보드 하나 산게 올해 저만을 위한 유일한 소비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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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9.02 18:06
저는 뭔가 사는데 한참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게 필요한가, 없어도 되는데, 일회성 소비 아닐까,
너무 고민하게 되는데 이게 참 스트레스가 되네요.
얼마 전에는 집에서도 간단히 코드보려고 모니터를 샀는데,
7월에 구매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9월에 준다네요.
그래도 만원 싸게 샀다고 열심히 기다려 받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