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행사 같은 허리 통증으로 연차를 내었습니다.
2024.05.07 13:31
어카다가 허리가 나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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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식구들은 모이면 항상 만두를 빚습니다.
결혼한지도 20년이 넘었는데 혼자 뻘쭘히 유툽보기가 민망해서 만두 빚는데 동참을 했더랬죠.
뭐 대단한건 아닙니다. 만두피. 제품이고, 만두에 들어갈 소만 장모님 솜씨죠. 제 입맛에는 안맞는 민찌(고기 갈은 것) 많지 않은 슴슴한 두부 숙주 당면 가득 만두입니다.
고춧가루 식초 간장 필수인 찐만두 스타일이죠.
괜히 동참하는 김에 뭐 더 해볼라고 돼지기름에 만두를 튀겨보자고 주장하여 제가 쭝식 스타일로 몇개만 자글자글 튀겨서 시식을 했습니다. 흠... 역시 고기양이 적으니 찐 후에 튀겨봤자 거기서 거기더군요.
에이~ 그럼 만두소 남기면 아까우니 다 싸버리자~~ 라면서 열 댓 개 싸고 화장실 갈려고 벌.떡. 일어났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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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으면 갑자기 움직이는게 이렇게나 무서운겁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아프네요. 정형외과 가서 진료 대기하다가 일어서지를 못해서 간호사 분이 주신 보조기 잡고 의사보러갔습니다.
-_-; 뭐 엑스레이 찍고... 진료 내용이야 뻔하죠. 제 스스로도 잘 인지하고 있는 몸 상태라...
척추분리증. 일주일에 몇 번은 스트레칭에 뜀뛰기해도 일 년에 한 두 번은 겪는 연례행사 느낌이라...
집에도 겨우 왔어요. 땀을 폭포수로 흘리면서....
(그러면서 진통소염제 먹기는 꺼려지는.... 하루에 세 잔 이상 ... 어쩌구 저쩌구... )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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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
05.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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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5.07 19:47
저는 고등학교 때 수영장에서 다친 허리 때문에 아직 고생 하고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병명이 있기는 한데, 노가다를 뛰어도, 무거운 짐을 들어도 다 괜찮은데 제일 힘든게 책상 다리 하고 정좌 하는게 제일 힘듭니다.
만두 빚기, 김장 담그기, 좌식 식당에서 오랫동안 술먹기, 앉아서 TV 보기..... 이런거 모두가 힘들어요. ㅡㅜ
오랫동안 병원 다녀 봤자 해결점이 없어 좌식 생활을 피하는 정도로 삽니다.
저보다 더 심한 듯 하시네요. 몸 조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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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5.07 22:29
노화로 인해 관절이라는 관절은 모두 맛이 가나 보더군요. 주변 또래 친구들 바닥에 앉는 거 극도로 싫어합니다.
잠깐 쪼그려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것도 다들 입에서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일상생활에서 오랜 시간 의자에 앉기, 바닥 좌식,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 최소화하는 게 몸에 배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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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07 23:58
앉아서 오래 있는게 다들 곤욕이시군요. 저는 검도 끝나고 무릎 꿇고 있을때 관장님 말씀이 길어질때가 가장 힘들어요. 저혈압인지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순간 눈앞이 하얘지고 어지러워서 주위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는데, 요즘은 점점 심해지네요. 아직 관절은 괜찮은데 회사에서 오랫동안 거북목으로 보는지 출근만 하면 목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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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5.08 00:27
에고고... 다들 적어도 하나씩 관리하시는군요... 저도 물론...
작년부터 부쩍 여기저기 아픈 데도 많아지고 체력도 달림을 느낍니다.
(게다가 회복력은 홍콩을 지나 달나라로....)
하다 못해... 카톡 프음(?)에도 I'm in pain이라는 곡을 찾아서 넣어 놨네요 ㅠㅠ
누군가 오늘이 가장 젋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케퍽님들 모두 통증 없는 날...
이상적으로는 건강하신 젊은 날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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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8 03:03
허리.. 답이 안나오죠. 조금씩 걷는게 답이다 라고들 합니다만, 이미 아플땐 백약이 무효이고 치료받으면서 쉬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서도 안자도 누워도 아픈.. ㅠㅜ 조금씩 하는 요가가 도움이 되었었는데, 그건 선생님 잘못 만나면 그날로 허리 조지는 운동이라 권하기가 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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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5.08 07:17
정선근 교수님 유툽/책을 보니 허리 아플 때는 무조건 안정을 취하라고 합니다. 몇 몇 다른 의사 분들 의견을 봐도 공통된 의견이더군요. (디스크 파열 같은게 아니면 쉬면 무조건 좋아지니까요. 단 다리 저리거나하면 병원 무조건 가셔야함)
통증이 없을 때 척추기립근, 장요근 같은 부분을 스트레칭 및 강화하는 것이라고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40대도 아닌데 심한 운동은 하면 안되겠죠.
정선근 교수님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통증의 원인을 설명하시더군요.
오래된 잘못된 자세습관, 급작스러운 운동(무거운걸 허리힘으로 든다거나, 평소 잘 취하지 않는 자세를 급작스레 움직임 등),
기타 사유로 인해 해당 요추의 디스크 바깥 섬유질 손상
==> 디스크의 회복을 위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주변 근육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긴장
==> 근육에 평소보다 염증 추가 발생 및 근육 통점에서 아픔을 느낌
==> 근육 과도 긴장 및 통증으로 평상시 활동 저해
. 걷기 힘듬. 허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음. 장실 뒤처리가 어려..... 쓰불.
따라서 병원에서 하는 처치는 X레이로 뼈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이상 없을 경우
==> 근이완제, 소염진통제 처방. 소염진통제는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소화기제재 처방
근육 긴장 완화, 증가된 염증 저하,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
==> 혹시 모를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물리치료 (온찜질, 저주파, ... 등등등)
혈행 개선을 통해 통증 및 염증 저하 기대
읽은지 오래됐지만 기억나는대로... 제가 이해 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
(알면 뭐하나 심심하면 삐끗~ 하긴 기침하다가도 나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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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아빠
05.09 01:48
^^ 대부분 비슷한 연배이신것 같은데 또 비슷한 지병(^^;)도 공유하는 것 같네요. ㅋ 저도 10년 전 즈음부터 가끔 허리 근육통으로 하루 정도 고생하는데 경험으로 봐서는 주로 운동 안하고 게으른 생활을 하는 도중 갑자기 허리에 무리를 주게되면 가끔 발병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척추가 아작난 줄 알았다가 병원에 가서 근육통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아직도 아내에게 엄살쟁이라고 놀림을 받고 있네요. ^^; 저도 정선근 교수님의 책을 사서 읽은 후 나름 저만의 허리 관리법으로 현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가정의 선생님이 혈압약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바로 다시 걷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걷기가 허리에도 좋다고 하네요. 이번엔 얼마나 오래 갈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지칠 때까지 계속 가 보렵니다. ㅋ ^^ 허리 관리 잘 하시고 홧팅하세요.
저는 애기 앞으로 안고 오래 걷다가 시작됐는데요...
처음 2~3년 차는 매년 2번씩 고생하더니, 이젠 어떻게 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몸이 알아서 반응해서
1.5년에 한번으로 줄였습니다. 요즘 수영도 시작했고 발병하는 시간을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잘 관리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