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4.04.15 00:19
아랫글을 적었으니 간단히라도 알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짧게 씁니다.
아랫글의 댓글에 일일이 답글 달지 못한 것도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화장을 했습니다.
작은 차를 쓰려고 했는데 버스보다 비싸더군요.
유족이라고는 딸 하나... 이제는 남일 뿐인 전남편...
이렇게 둘이 그 큰 버스를 타고 화장터로 갔습니다.
영정도 위패도 없는 화장...
살면서 그토록 쓸쓸하고 외로운 화장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제가 직접 겪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화장을 마치고 납골당에 함을 넣고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준비하지 못해서...
나중에 갖고 가면 넣어주겠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이제 또 해야 할 일들이 천지라 딸아이가 힘들텐데...
씩씩하게 버티는 걸 보니 안타깝고 먹먹하네요.
일단 이렇게 고인 잘 보냈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댓글로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노랑잠수함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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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4.15 07:52
수고 하셨습니다! 마음 좀 추스리고 따님 잘 돌 보아 주세요. -
포로리
04.15 08:39
고생하셨습니다. 몸은 둘째치고 생각과 마음이 쉼 없이 복잡하고 힘드셨겠습니다. 드릴 말씀은 남은 사람의 몫은 보란 듯이 더 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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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04.15 11:19
고생하셨습니다.
잠수함님과 따님께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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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물결이애비
04.15 19:02
수고하셨어요 살아 인연이 끝나는걸 겪으시는군요 씩씩한 따님도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으시길바랍니다 -
인규아빠
04.15 23:07
그래도 인연이시니 ~
고인도 고마워하셨을 겁니다.. -
왕초보
04.18 16:18
이제 너무 잘 아시겠지만, 위패도 영정도 다 소용없답니다. 이제는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