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금융연수원 교육 받으러 왔습니다.
2023.05.11 15:14
이직하고 가장 회사에게 감사한게, 외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수적인 은행 분위기라서 AWS 컨퍼런스는 못가지만, 1년에 한번씩 외부 교육 신청이 가능하다는게 참 강점입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이런 것은 꿈도 꾸기 어려웠고 비용 절감 때문에 단체 교육도 마지막에 부장님 승인 거절로 인해서 막판에 취소되었던 아픔이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다들 혼자서 공부해서 새로운 분석 언어 적응하라는 건가 이런 자조적인 의견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기 실습 노트북이 삼성인데, 정말 키보드가 개판이네요. 펜타그래프인에도 되게 키보드감이 안좋아서 타이핑 하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노트북이라고는 맥북 계열밖에 없어서 자꾸 캡스 락으로 손이 가고(한/영 전환) 컨트롤과 알트가 거꾸로 되어 있어서 자꾸 햇갈립니다. 요즘에는 회사에서도 한글 전환때 자동으로 캡스 락으로 손이 가는 판이기는한데, 이 노트북 키감이 극악이네요. 제가 왠만한 것들은 그냥 쓰는데, 이 노트북은 정말 못쓰겠네요. 회사에서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도 펜타그래프여서 키감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항상 일하면서 짜증이 나고는 했는에 이 녀석은 좀 더하네요.
5일짜리 연수가 있었는데, 그것 신청하기에는 너무 눈치가 보여서 2일짜리 신청했습니다. 예전 회사 떠날 때, 팀원들이 다른 곳에 가면 제발 사람들 눈치도 좀 보고, 나서지 말고, 할 말도 좀 참으라고 당부했는데 여기서는 그 말 잘 따르고 있습니다. 사실 5일짜리 연수가 마음에 들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심화반이기도 했고 제가 일하는 머신러닝 분야가 아니라서 이번에는 기초반만 들어 보려고 합니다. 1년에 한 번 나오는 외부 교육이기는 하지만, 저는 참 좋네요.
참고로 이번에 듣는 강의는 AWS입니다. 현재 일하는 회사는 은행인데, 나중에 어떤 회사로 이직할지 모르고 대규모 전산부서가 있는 회사가 아닐 확률이 높아서 나중에 어디를 가서든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려고 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금융권에도 조금씩이나마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경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천천히 배워두려고 합니다. 물론 업무 관련된 머신러닝/딥러닝은 책도 사고 유튜브 강의도 들으면서 부지런히 배우고 있습니다. 코딩은 계속 했지만, 몇 년 동안 기술적인 정체가 있어서인지 이직하고 나서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해서 다른 회사 안가고 이곳으로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직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좀 힘들고 불안정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일주일에 가장 힘들다는 목요일 오후입니다. 모두들 편안한 오후 되시기를 빌어 봅니다. 쉬는 시간에 짬짬이 글 올려 봅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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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5.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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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11 22:24
바로 앞에 있더라구요. :) 요즘 돈이 없어서 디저트에 돈을 못쓰고 있는데, 내일은 함 가봐야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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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5.12 05:46
디저트 먹는 곳이 아니고 아예 식당이군요. 독일식 슈니첼과 소시지 (브랏버스트) 먹는 곳이라고 나오네요.
크헛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흠 차로 편도 4시간반만 가면 되는군요! 그런데 이 곳은 우리나라 식당이랑 아무 상관없는 보통 미쿡 식당이네요. 이름만 같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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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13 20:55
슈니첼....먹고 싶네요
주말 맛저들 하세요~~ -
나도조국
05.16 00:14
우리나라 돈까스가 훨씬 더 맛있는듯 합니다만.. 맥주와 분위기가 가끔은 가볼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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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13 20:54
인생 정답이 어디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하면서
삼청동. 조용한 분위기 북촌 인근 .창덕궁 인근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일년에 한번 외출의 아쉬움과 후련함이 느껴지면서
민생고의 아픔의 기억이.. 있으신것 같은 기억...
" 예전 회사 떠날 때, 팀원들이 다른 곳에 가면 제발 사람들 눈치도 좀 보고, 나서지 말고, 할 말도 좀 참으라고 당부했는데 여기서는 그 말 잘 따르고 있습니다. "
저도 한때는 눈치/나섬/ 할말/// 그랬던 적, 노동조합을 만들려던 기억...
여러 기억이 스치네요 !
혼자여서, 직장의 틀에서 벗어남이 아쉬움이 있기도 한.... 토요일 일 마무리하고
아들네미 좋아하는...팔* 비빔면 한봉다리 사서 들어가는 전철 인사이드 입니다.
P.S 오뚜기 비빔면 한박스로 꼬셨는데...맵다네요 ! 팔* 불매 나름 해보려하는데.안되는것도 있네요 ㅜ.ㅜ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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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5.16 10:30
22년에 고객사인 K 모 카드사에서도 일부 시스템을 AWS 로 이관 하셔서 운영 하시더군요.
다음달에 새롭게 체결하는 계약건도 프라이빗클라우드 환경에 구축 하는 사업입니다.
항상 열심히 사시는 모습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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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20 02:45
이제 대부분의 회사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넘어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퍼블릭 클라우드를 멀티 클라우드로 가더군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 제대로 된 장비가 없으면 AI, 챗봇, 빅데이터 모두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GPU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슈니첼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