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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간단한 염증 같은 거였는데, 이게 몇 달 야근을 하면서 딱딱하게 굳더라구요. 올해 초에도 일이 많았지만 7월부터 정말 쉬지도 않고 달려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해서 프로젝트 하나 마무리 하고 다른 것 시작하고 하면서 다른 것 계속하고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구요. 외국인들과 일하는 것도 많아서 영어 스트레스도 있는데, 어제는 너무 열받아서 영어로 화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저는 상대방이 안들릴까봐 전화기에다가 크게 이야기했다고 생각햇는데, 같이 회의했던 차장님이 말릴 정도로 컸나 봅니다. 원래 투덜투덜 대고, 쌍욕하면서 쿨하게 일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제는 많이 화가 나더군요. 


 정말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이 생길 정도이고, 하도 부딪혀서 이제는 다른 중국계 직원들과 연맹(?)을 맺어서 대응하려고 할 정도가 되어습니다. 나 원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었는데 말이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도 풀 곳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원래 약속했던 운동 시간에 늦게 도착해서 중간부터 다시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낮에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집중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전력을 다해서 일하고 운동하러 가면 지쳐서 조금만 뛰면 기력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저는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운동 신경도 없어서 남들보다 체력도 빨리 소진되는 판이라서, 요즘 몇 주 고전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에 술 안마시고 밥도 일찍 먹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7월인가는 몇 주 야근하면서 밤에 빵 몇 조각 먹고 집에 가서 바로 자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살이 빠지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다들 아프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오늘 병원 갔더니 의사분이 약으로 진정시키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고 하면서 째서 안에 있는 것들을 빼자고 하시더군요. 결국 동의하고 간단하게 째서 안에 것들을 빼고 봉합했네요. 아직 좀 저리기는 한데, 마취 깬다고 해서 미친듯이 아픈 것은 아닌가 봅니다. 아직은 뭐 그럭저럭입니다. 워낙에 겁이 많아서 붕대를 아직 갈지 못했네요. 이런 거는 아내가 잘 아는데 다녀오면 어떻게 할지 물어봐야겠네요.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코로나 바이러스 안정화 될때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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