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누구나 트리거가 있지요.

2023.04.25 23:41

해색주 조회:142 추천:1

 2021년에 갑자기 사업 철수하면서 정말 하늘이 노래져서, 열심히 자기소개서 쓰고 한숨 쉬고 그리고 바람 쐬러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철수 발표하는 날조차도 야근하면서 프로젝트 일정 맞출려고 죽어라고 노력하던 때였거든요. 아, 정말 그렇게 고생하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씨게 치나 생각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자기소개서 올리고 정리하고 그러면서 바람 쐬러 갈때 들었던 노래가 바로 이 다운타운 베이비였습니다. 


 정말 힘들 때여서 다시는 기억하기도 싶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노래를 듣고 불현듯 그때 기억이 났습니다. 힘들고 외롭고 세상 무든 짐을 혼자 지는 모습으로 살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거나 그 시절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거쳐왔더니, 이 노래 자체를 피하게 되더군요. 뭐랄까 트리거처럼 그때가 생각나고 한없이 자기가 못나고 그런 사람처럼 자책하던 때였습니다.


 이렇게 힘들었던 시기를 잊으려고 거의 2년동안 안듣고 있던 노래가 이제서야 다시 봤습니다.


 아, 진짜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네요. 지금도 마냥 생각없이 일하는 정규직이 아닌지라, 내년에는 아니, 당장 올해는 뭐로 성과를 내서 1년을 버틸까 고민하는 계약직이지만 그래도 출근할 직장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정말 한해 한해가 더 힘들기는 하네요. 이직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제가 영업이나 컨설팅을 할만한 능력도 안되고 말이죠. 이런저런 생각이 점점 늘어나는 40대 중반 아재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5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8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40
29397 오늘은 제가 멀쩡한걸 사옵니다 [10] file 바보준용군 05.16 207
29396 김동률 신곡 나왔습니다!!! [3] 박영민 05.12 141
29395 오늘도 저는 자꾸 또 이상한걸 사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05.11 173
29394 삼청동 금융연수원 교육 받으러 왔습니다. [8] 해색주 05.11 151
29393 오늘도 저는 이상한걸 자꾸 사옵니다 [7] file 바보준용군 05.10 169
29392 오늘도 저는 이상한걸 자꾸 사옵니다 [13] file 바보준용군 05.09 174
29391 우리집 똥개 근황 [6] file 바보준용군 05.04 168
29390 커피 머신 하나 바꿨을 뿐인데.. [12] 아람이아빠 05.03 168
29389 노동절입니다. [6] 해색주 05.01 141
29388 주차장만 있으면 지르는 건데. [4] file minkim 04.29 213
29387 풍경 @ 화성 행궁 [8] file 맑은하늘 04.27 167
29386 인생 .트라우마. 보이저. 어제 유퀴즈...유튜버 궤도 [2] file 맑은하늘 04.27 155
29385 쇼핑은 즐거워~2 [12] file Alphonse 04.26 150
29384 우리집 똥개 근황 [6] file 바보준용군 04.26 137
» 누구나 트리거가 있지요. [3] 해색주 04.25 142
29382 고민은 배송만 늦어질 뿐..커피 머신 고민입니다. [16] 아람이아빠 04.25 141
29381 야구경기 (Giants vs Mets) 다녀왔습니다 [3] file 나도조국 04.25 100
29380 쇼핑은 즐거워~ [12] file Alphonse 04.24 132
29379 경기 2 [12] file 맑은하늘 04.23 125
29378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7] 맑은하늘 04.23 109

오늘:
25
어제:
697
전체:
15,197,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