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 어렵다고 했던 아버지께서 지금은 잘 걸어다니시고

아직 분명치는 않지만 말씀도 조금씩 하십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어제 아버지를 뵙고 왔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과거 어떤 일들에 대한 기억이 없으시거나 전혀 엉뚱한 것을 기억하고 계시네요.

CT 촬영 결과 줄고는 있지만 아직 뇌 속에 피멍이 남아 있다니 그것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러신 건지...

 

"대구에 세워둔 내 차(화물차) 두 대는 어떻게 했냐? 팔아야 하는데.."

저는 아버지께서 저희 몰래 다른 재산을 가지고 있는눌 알았습니다. ^^

 

뭐 이런 기억이야 자세하게 알려드리면 되지요. 아니라고 하면 언젠가는 받아들이겠지요.

그런데 3년 전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찾으십니다.

"현주 놀라니까 여기 오지 말라고 해라."

 

어제는 저를 보시더니..

"현주는 요즘 어디 다니노..(경상도 분이십니다.)"

"현주는 잘 있나?"

 

다른 기억이야 알려드리고 설명해드리면 되겠지만

아버지 평생 가장 받아들이기 힘드셨을 기억을 또 받아들이시도록 설명하는 것은

정말 못할 짓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대화 주제를 급변경하는 스킬이 늘고 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57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83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38
1457 붉은 넥타이 매고 영진 02.28 923
1456 200점 신고 합니다. [7] cuniverse 02.28 914
1455 저도 마침내 제대로 된 회원이 된 것 같습니다. 貳百점이라... [7] 인생은한방 02.28 898
1454 ㄷㄷㄷ... [4] 인포넷 02.27 789
1453 [회원 투표] 만문게시판 형태 결정 - 회원님들의 의견을 여쭈어봅니다. [23] KPUG.KR 02.27 1099
1452 아, 오늘 시험치고 눈물납니다. ㅠ.ㅠ [20] Freedom^^ 02.27 781
1451 용산에서 iris님을 스쳐지나갔습니다.^^ [4] 불량토끼 02.27 818
1450 안톤 오노 울리자는 글을 썼었는데 그렇게 되버렸네요. ㅋㅋ [7] 거스파이 02.27 796
1449 아.. 아버지의 비아냥 거리는 말씀에 뚜껑열립니다. [14] minki 02.27 857
1448 아이폰 질렀습니다. [8] 해색주 02.27 857
1447 거참..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재를 좋아한다네요... [13] kimisa 02.27 789
1446 새우 좋아 하시나요? [18] file 꼬소 02.27 797
1445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위해 [1] 영진 02.27 852
1444 [아이폰/터치] skyforce reloaded 무료프로모션 [6] 우리 02.27 1405
1443 [지름신고] 팜으로의 복귀 ^^ [11] file 무열펭귄君 02.27 797
1442 낭구공방 번개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8] 맑은샛별 02.27 820
1441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제주 여행 실패... T^T [2] 로이엔탈 02.27 1097
1440 K-리그 개막인데... ㅠ_ㅠ [5] 로이엔탈 02.27 892
1439 고시원 인터넷 느리네요..OTL [4] 송경환 02.27 984
1438 지금 울산입니당~ [4] 쿠군 02.27 860

오늘:
622
어제:
672
전체:
15,196,541